나/의 독서

가재가 노래하는 곳

leejacks 2023. 4. 17. 14:35

 

지은이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멀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책이었는지 잡지였는지... 불우한 환경이나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보통 가정의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올바르게 생활하고 독립심이 강하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잘 헤쳐나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글이 생각났다.

주인공인 카야도 어린나이에 부모형제가 다 떠나간 불우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생존하기 위해 애쓰고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어떤 환경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인간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했다.

 

카야가 살고 있는 습지에 대한 느낌도 책을 읽으면서 변화하게 되었는데 읽기 전 습지에 대한 인상은 생동감은 있지만 들어가기는 싫은 지저분한 곳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습지는 여전히 신발 벗고 들어가기는 꺼려지겠지만 우리나라 습지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까 궁금해하고 관심있게 지켜볼 것 같다. 요즘 둘레길 걸으면서 가끔 습지를 만나게 되지만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유심히 쳐다보고 신기한 생물들 사진을 많이 찍어볼 예정이다.

 

책 내용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한 소녀의 일대기를 그렸다. 다행히 좋은 이웃 몇몇을 만나 살아가는데 도움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나쁜 놈을 만나 뜻하지 않게 법정까지 서게 된다.

처음에는 잔잔한 내용이 흘러가다가 멜로로 변하고 스릴러, 법정물로 변하게 되는 평화로우면서도 다이나믹한 소설이다.

 

넷플릭스에 영화로도 올라왔다고 하니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내용과 영상은 어떨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제목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지은이 : 델리아 오언스

옮긴이 : 김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