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광기와 우연의 역사

leejacks 2022. 9. 23. 15:04

제목 : 광기와 우연의 역사

지은이 : 슈테판 츠바이크

옮긴이 : 정상원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화나 극적인 순간을 뽑아서 그런지 매 챕터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적어

내려가는지 집중해서 보게 된다. 또, 그렇게 생각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중심이 되는 역사적

인물의 생각이나 느낌등이 같이 섞여 있어서 무척 극적으로 느껴진다.

책을 읽다보면 담담하게 읽히는가 하면 감정이 끌어올려진 상태로 읽히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그 중 흥미롭게 읽힌 인물은 키케로와 헨델, 윌슨이 인상깊었다.

키케로는 로마의 관한 책을 읽을때마다 받는 인상이 말은 무척 잘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잠자코

있어 말만 번지르한 겁쟁이처럼 느껴졌는데 공화정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용기를 낸 장면이 인상

깊었다. 헨델의 작곡에 대한 정열적인 모습을 엿볼수 있었고 윌슨은 또 다른 전쟁을 막기위해 고군

분투했지만 결국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이익을 고수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를 양보를 하게 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하게 끝맺어서 불씨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톨스토이 편은 갑자기 연극 대본을 읽는 것처럼 꾸며 놓아 다소 이색적으로 느껴졌는데 역사적 배경을

잘 몰라서 그런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지은이의 다른 책을 알아봐서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