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더로드
leejacks
2010. 1. 18. 10:29
옮긴이 : 정영목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여태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암울한 책이다.
살짝 희망을 비친 것은 끝의 한 페이지 정도일까....
처음 읽었을때 딱딱 끊어지는 건조한 문체가 몰입해서 읽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가면 갈수록 그 나름대로의 읽는 재미가 있었다.
대개 대부분의 책들은 대화하는 내용은 큰 따옴표로 묶여져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편의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가끔 대화내용을 일반 글처럼 읽어내려가다가 다시 읽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살당했는지 알수없는 미래에 아버지와 아들이 막연하게
희망이 있을 것 같은 남쪽 바다로 향하는 과정을 그렸다.
차라리 죽는게 더 나았을 법한 상황. 먹을 건 없고 그로인해 사람을 죽여 인육을
먹는 사냥꾼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 상황을 그렸다.
아이를 없었던 때에 이 책을 읽었다면 공감이 덜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책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떻게 하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나는 얼마나 나의 아이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이끌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