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에 관한 책을 읽고 싶어 밀리의 서재를 들어가보니 베스트셀러에 떠 있어 읽게 되었다.
그런데 초반 읽다보니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를 그린 책인 것 같아서 그만 읽으려고
했다. 과학에 관한 책을 읽을려고 했지 위대한 과학자의 일대기를 보고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다. 덮으려 하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블로그를 찾아 보았는데 찾아본 블로그마다
중간을 지나면 대단한 반전이 있고 끝까지 읽기를 권했다.
그래서 뭔가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참고 읽었다.
다 읽고나니..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혹시라도 내 블로그를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끝까지
읽기를 권하고 싶다.
위인전(?) 이었다가 갑자기 스릴러.추리물로 바뀌고 저자 자신이 처한 고민들이 나오서
심리서적인가 싶다가 다시 과학적인 오류(?)를 지적하고 그러면 다시 나는 어떻게 방향을
잡고 살아갈 것인가로 끝맺음(?)을 한다. 적어도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렇다.
다 읽고난 느낌은 오래전 읽었던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생각 났다.
기억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책이 어렵기도 했고...뭔가 자신의 지키고 알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이 무너지거나 공격을 받는 순간 사람들은 극히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 요새 많이 드는 잡념....삶의 목적...어떻게 살아야 하지...등등 답없는 질문들...다른 사람은
어떻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지 엿볼 수 있었다.
부수적으로 분류학, 진화론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것 같다.
겸손해야 하고 내가 굳게 알고 있는 것도 한순간에 틀린 것이 될 수 있고 나와 다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는동안 책 내용이 내 머리속을 막 갈아 엎은 느낌이다.
책 구성이 조금은 복잡하고 헷갈리지만 뭔가 내 생각이 고집스럽게 변해간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