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스테이트 오브 테러
leejacks
2022. 5. 8. 20:24
리더가 바뀌면 매번 그 리더는 그 전 리더를 좀 까는 경향이 있다.
잘 못 한 점을 평가하고 본인은 그 리더와 확연하게 틀린 리더쉽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나중 보면 그 놈이 그놈이다. 어쩔때면 나중에 이럴
거면 그 전 사람을 까지나 말지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초반에 읽을 때만해도 그런 생각을 배제하고 읽을 수는 없었다.
힐러리 클린턴이 논픽션이 아닌 픽션 작가로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관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지만 페이지를 읽으면 읽을수록 트럼프를 무지하고 아무
생각 없는 대통령으로 깐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계속 그런 생각 가지고
책을 읽으면 너무 재미 없을 것 같았다. 중후반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전 리더를
깐다는 생각보다는 미국이 처해 있는 상황에 몰두하며 읽으려고 했다.
여러 나라와의 역학관계와 미국 내부의 여러 갈등이 어떤 사건을 일어나게
할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특히 미국 내부의 갈등 때문에 생겨난 여러 사건들...예전 백악관을 점령(?)
했었던 미국인들을 보면 책 내용이 그리 허구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뉴맵을 본 것이 왜 주인공이 특정 상황에 그 나라를 방문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이 되었다.
읽는 내내 긴박함을 즐길 수 있어 좋으면서도 너무 짜여진 각본스러운 인상도
받긴 했지만 그래도 긴박한 스릴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