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은하환담

leejacks 2022. 11. 30. 15:19
 
은하환담
사람들은 언제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백두산의 호수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세상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고, 나랏님은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 위인의 마지막은 어땠을지 등 다른 사람의 속사정을 궁금해한다. 상상은 요괴나 귀신 등 미지의 존재를 탄생시키고, 흥미와 재미라는 요소를 덧붙인 채로 퍼지고 퍼진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들은 능숙한 이야기꾼들의 입에서 또 다른 버전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한때 말로 이야기들을 전하던 이야기꾼들은 이제 소설을 쓴다. 입이 아닌 글로, 자신이 알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전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로 재해석해서. 오랫동안 한국 괴물 이야기를 모아온 곽재식 작가, 여성과 민담에 관심이 많은 전혜진 작가, 역사 속의 재미있는 사건들을 찾아온 이한 작가 등 옛이야기에 매혹된 아홉 이야기꾼이 모여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그중에는 〈선녀와 나무꾼〉처럼 누구나 알 이야기도 있고, 〈천지 속의 용궁〉처럼 흔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 원전이든 모든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을 느끼게 할 것이다. 각 이야기들에선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른, 더 이상하고, 더 재밌고, 더 슬프고, 더 감동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저자
곽재식, 김설아, 소렐, 송경아 이한 문녹주 전혜진, 김성일, 이경희
출판
달다
출판일
2022.03.25

제목 : 은하환담(아홉 작가의 한국 설화 앤솔러지)

지은이 : 곽재식, 김설아, 김성일, 이경희, 소렐, 송경아, 이한, 문녹주

 

앤솔러지가 무언지 찾아보게 한 책이다. 그냥 작품집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앤솔러지라고 해야 하나..... 한국 설화에 관한 모음집인데 굳이 영어를 써야 했나. 괜히 비꼰다.

나는 단편집은 읽을때는 재미있는데 읽고 나서 잘 기억에 안 남지 않는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는다면 고양이의 위계질서(?)를 그린 이야기가 머리속에 남는다. 나름 치열한 다툼속에서 형성된 위계질서가 인간이 고양이 세계의 상황을 모른체 호의를 베푼 것이 오히려 고양이의 세계를 무너트리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전부터 인간이 개입을 해서 승자독식 체제를 공고히 했는데 주인공이 2인자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고 해서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작가는 무슨 의도로 이런 글을 썼을까? 인터넷 좀 찾아봐야겠네.

다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 설화 모음집을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