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jacks 2007. 4. 3. 23:37
영화 보고 오신 여자 직원 동료분께서 이 영화의 요약은 초반 에로 조금이다가
줄기차게 막고 찌르고 베고를 계속 반복하는 영화야~ 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을때는 에이 설마....하는 심정이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그렇게
말씀하실만 했다...ㅋㅋ

이 영화는 테프모필레 전투 역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화가 원작이라고 하는데
만화에 충실할려고 했는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을 자랑했다.

영화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명예와 자존심 그리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리더쉽과
서로간의 신뢰, 하나의 목표를 위한 끝없는 열정을 말하고 싶었을 것 같다.

좀 꼬집자면 페르시아군을 너무 괴팍하게 그렸다. 페르시아왕은 완전히 성격 이상자로
보였고 중간중간 나오는 마치 게임에서 나올법한 캐릭터....거신병이라고 해야 하나..
아뭏튼..난 정말 DOOM 이나 울프스타인 3D 게임을 하는 줄 알았다. 그 거신병들이
중간보스랑 너무 닮았어...

중동지방에서 강력히 반발하였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만하다.
자신의 민족을 정신이상자나 괴팍한 캐릭터로 그렸는데 좋아할 민족은 없겠지...
서양 사람들의 중동인들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것도 군대를 갔다와서
그 향수를 잊지 못하는 남자들을 위한 걸죽하고 끈끈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방패로 서로를 보호해주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나도 그랬고...끈끈한 동료애를
느꼈을 것이다.
올바른 일을 위해서 오랜 관습에 의해 왕도 거부하기가 힘든 사제(맞는지 모르겠네)의
말도 용감히 거부하고 굿건하게 전장으로 나아가는 리더쉽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너무 비주얼에 치우치지 말고 리더쉽과 신뢰, 열정에 대한 것을
좀 더 세밀하게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얻은 거라면 도대체 사실을 기반으로 하였다는데 정말 그랬는지 정말 300명인지
전투 진행상황과 결과가 어땠는지 등등이 궁금해서 검색을 통해 역사를 조금이나마
공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