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생활

Brotherhood

leejacks 2011. 1. 10. 13:41


아무런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아주 재미있게 봤다.

대학시절 축제때 선배들은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합을 이야기 한다.
얼차레도 주기도 하고 인생을 아주 많이 산 것처럼 으시대기 일수다.
생각해보면 몇 년 차이도 안나는 사람들인데 그때는 그 선배들의 말이
곧 법인 것 같았다.

졸업시즌이 다가올수록 선배들은 자기네들 혹은 더 선배들한테 잘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취업에 유리하려면 ...선배들이 끌어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자기네들 코가 석자인데 도대체 어떻게 도움을 준다는건지 지금 생각하면 코 웃음이
쳐진다. 사회초년병들한테 무엇을 기대하라는 건가...회사들어가자마자 뭐라도 될 것 같은
느낌을 주게 이야기를 한다. 물론 몇년 혹은 몇십년 지나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그때되면 그
사람들은 후배들 이름 아니...얼굴이나 기억할라나 몰라...

단합....어울림...무척 중요하다. 그렇지만 자기네들이 편할려고 외치는 단합인지 아닌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제 곧 졸업시즌인데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들한테 해 주고 싶은말이다. 선배들 말에 너무
휘둘릴 필요 읎다.

브라더후드 보면서 옛날 몇몇 선배들이 (정말 한두명이) 으시대는 모습이 생각나 끄적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