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곳저곳

2017.04.15~16 서산 유기방가옥, 해미읍성, 만리포

by leejacks 2017. 4. 17.
2017.04.15~16 서산 유기방가옥, 해미읍성, 만리포

 

금요일에 비오고 바람불고 쌀쌀하기까지 해서 날을 잘 못 잡았다는 생각에 짜증이 나 갈아입을 옷만

대충 챙겼는데 막상 당일날이 되니 예상외로 너무 날씨가 좋아서 아무것도 준비 안한것을 후회했다.

항상 차에 넣어 두었던 그늘막 텐트마져 안가져 가서 막상 바닷가에 가서는 그늘없이 햇빛을 모자로

겨우 막아가며 두 딸내미들이 신나 물속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집에서 7시정도 출발하려고 6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는데 막내가 알람이 울리기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얼른 소풍가자고 보챘다. 아침잠이 많아 안깨우면 늦게까지 자는 아이인데 몇 주 주말마다 집에만 있었더니

내심 많이 기대했었나보다.

 

얼른 준비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유기방가옥으로 향했다. 만리포 가기전에 서산쪽에 놀만한데가 없을까하고

검색하다가 알아낸 곳이다. 수선화로 유명하였는데 드넓게 펼쳐진 수선화가 장관을 이뤘다.(아주 크지는 않지만)

날씨도 좋아 대충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잘 나왔다.

 

한동한 꽃구경을 하다가 해미읍성으로 차를 몰아 내비가 시키는데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길 양 옆으로

드넓게 농장이 펼쳐졌다. 강원도 양떼목장 못지않게 규모가 있었는데 정말정말 아쉽게도 들어가지는

못했다. 한우종자를 보존하기 위해서 출입을 엄히 금한다고 되어 있었다. 넓게 펼쳐진 농장 길가에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더욱 운치있고 멋있는데 둘러보지 못한것이 못내 미련이 남는다.

 

해미읍성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눈에 뜨인 미니장터에서 이것저것 맛 보았다. 

장소가 넓고 바람이 잘 부는 계절이라 그런지 연 날리는 사람이 많았다. 두 아이도 연을 날리고 싶어해서 어쩔

수 없이 읍성내에서 파는 가게에서 연을 샀는데 집에 두고온 커다란 연이 계속 생각이 났다.

한두달 전만해도 연을 차에 두고 다녔었는데 하필 차 청소 하느라 집에다 놔두었다.

연을 하나만 사서 두 아이가 서로 하겠다고 다투는 바람에 궁여지책으로 열번을 크게 세어 서로 바꾸어 가며

연을 들게 했다.

해미읍성 이곳저곳을 둘러 보고 난 후 읍성 맞은편에 있는 상가가 밀집한 곳에서 대갈비탕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그 뒤편으로 보니 사람들도 많고 벚꽃이 언뜻 보여 잠시 둘러보기로 하고 가보니 하천 양 옆으로

벚꽃나무가 길게 심어져 있어 꽤 괜찮았다. 


꽃 구경은 유기방가옥에서 끝날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게 가는 곳 마다 꽃이 만발해 제대로 꽃 구경을 했다.


숙소가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아이들을 해변에서 놀게 하였는데 처음에는 조심조심 놀다가 조금

옷이 젖은 것을 빌미로 아주 신나게 바다를 들락날락하며 뛰어 놀았다.

하지만 저녁이 가까워져 날씨가 덩달아 추워져서 오래 놀지는 못하였다.


모항에 들러 저녁에 먹을 회거리와 아이들 먹을 주꾸미를 사서 숙소로 들어가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밤에는 아이들을 위해 불꽃놀이를 사서 불꽃놀이를 하였는데 내가 국민학교때 가지고 놀았던 콩알탄을

제일 좋아했다.


일정이 제법 빡빡했는지 아이들이 금방 잠이 들었는데 옆 방에서 묵고 있는 분의 코고는 소리가 우렁차

나는 바로 잠이 들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큰 딸내미가 하고 싶어한 블루마블을 하였다. 잘 게임을 즐기다가 막상 큰 아이가 지게

생겼는데 너무 몰입한 나머지 울며불며 한바탕 난리를 쳤다. 아이를 붙들고 다시는 이렇게 게임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았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한 후에 서울로 돌아왔다.

길이 많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못 견딜 정도로 막히지는 않았다.


다음 여행지로 나는 부여를 와이프는 강원도를 염두해 두고 있다. 잘 알아보고 준비를 잘 해서 이번처럼 

(나쁘지 않았지만) 부실하게 준비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