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1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면 가난했다. 방은 한 칸에 온 가족이 지냈고 화장실도 없어 동네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했다. 공용화장실은 푸세식이었는데 밑에서 항상 쥐가 찍찍대서 매번 갈때마다 무서워 징징대기 일쑤였고 아버지는 그런 내가 못마땅하셔서 "뭐가 무서워! 이녀석이 생기다 말았나!" 하시면서 달래기는 커녕 혼내셨다. 그런데도 그 당시에는 불행하고 슬프기 보다는 포근한 느낌이 강했다. 동네 사람들도 없는 살림이지만 다른집 아이들도 잘 돌봐주셨고 서로간의 갈등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살림이 나아져 좀 괜찮은 집으로 이사하고 좀 더 세월이 지나고 집도 생겼다. 하지만 가난했던 시절만큼 포근함은 덜 느껴진다. 풍족해지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지만 생각지도 않은 갈등이 계속 생겨나고 지켜야 할 법규들.. 2023.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