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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by leejacks 2020. 9. 3.

제목 :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지은이 :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옮긴이 : 김희상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이야기 하는 스킬(?)이 늘어간다. 잘 들어봐야 하는데 정말

실수한 것인지 장난쳐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재미로 그런건지 처음 들어서는

판단이 안선다. 그러면, 나는 내 눈을 똑바로 보게 하거나 아니면 좀 혼낸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 뒤 정황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말꼬리를 잡아끌면서 교묘하게 자기하게 유리하게 만드는 스킬이 생겼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큰 애한테 문제집을 너무 오래 잡고 있어서 빨리 좀 끝내라고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문제를 속도내서 풀긴 하는데 글씨가 엉망진창이어서 도저히 알아볼 수 없게 써 놨다.

그래서 혼을 내면 아빠가 빨리 풀라고 했지 글씨 잘 쓰라는 이야기는 없어서 본인는

혼나는게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래서 결국 다음번 무엇을 시킬때는 시시콜콜한 것 까지 따져서 이야기 하게되는데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커가는동안 지켜봐온 나의 자식도 무슨일이 있었는지 뭐가 문제인지 파악하기가 이렇게

힘든데 전혀 모르는 남의 문제를 이해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건 더 많은 인내심과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자기가 맡은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왜 그랬는지를 찬찬히 살펴

보고 대처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또, 특이한 사건도 읽을 수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데 이 이야기는 내가 예전 어느 커뮤니티 유머 게시판에서 남편이 와이프를

살해 했는데 사유가 너무 심한잔소리 때문이었고 재판에서 감옥에 가지 않는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을 오래 전에 봤었다. 속으로 "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살인인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고 비슷하게 판결이 난 것을 이 책 보고 알았다. 

 

글을 가급적 개인 감정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알아낸 사실을 가감없이 쓰려고 한 것 같은데

인데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상황에 빠져들게 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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