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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2

by leejacks 2020. 9. 25.

지은이: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옮긴이 : 김희상

작가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네이버 검색하는 중에 2편도 있다는 것을 알아서 주저없이

다운로드 받아 읽었다.

 

1편이 뭔가 정제되고 잘 변호한 에피소드를 골라서 기술했다면 2편은 주로 초창기에

변호를 했거나 뭘 잘 모르는 시기에 변호한 사건 혹은 사건을 있는 그대로 기술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특히 "열쇠"는 코미디 영화로 만들어도 참 재미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좀 모자란 사람이 기가막힌 우연 때문에 어부지리겪으로 위험을

모면하고 최후의 승자(?) 가 된다.

그에 반해 즐거운 축제에서 온순한(온순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술을 먹고

갑자기 돌변해서 집단 겁탈했으나 증거를 잘 못 관리해서 아무도 벌을 받지 않은 내용은

읽고 나서도 며칠이 지나도 괜히 기분이 안좋았다.

 

세상은 넓고 희한하거나 잔인하거나 말도 안될 것 같은 여러가지 일이 있고 영화보다

더 지독한 일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엿보게 되었다.

 

작가가 뭔가 더 극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화려하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거나 뭔가 교훈을

얻게 할 목적으로 사견을 집어넣었다면 읽다가 말았을텐데 가급적 있는 사실이나 여러

기분을 자제하고 담담하게 써서 그런지 더 진중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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