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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18.02.25~26 인제 자작나무숲, 소양강스카이워크

by leejacks 2018. 2. 27.

2018.02.25~26 인재 자작나무숲, 소양강스카이워크


큰 아이 봄방학을 빌미로 26일 하루 휴가를 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인제 자작나무숲을 가기로 마음먹고 당일치기를 할까 하루

자고올까 고민하다 자고 오는 것으로 결정하고 쏘라노를 예약했다.


25일 아침 7시30분정도 출발했다. 일요일에 출발해서 그런지 길이 막히지 않아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중간에 화양강 휴게소에 들렀는데 새로 단장을 했는지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왠지 예전

휴게소 모습이 더 정감있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간단하게 요기를 한 다음 자작나무숲으로 향했다. 

한창 가고 있는데 자작나무숲 주차장이 보였는데 내비는 계속 딴 곳을 가르켰다.

여기가 아닌가 싶어 내비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갔었는데 점점 산 깊은 곳으로 안내하더니

길 앞에 눈이 쌓여 있는 곳 까지 안내했다. 차에서 내려 차가 갈 수 있나 살펴 보았는데 너무

미끄러워 더 이상 들어가지 않고 오다 본 주차장으로 다시 갔다.

그 곳이 맞았다. 결국 5~7km를 헤맸다.


본격적으로 자작나무숲 등반을 시작했다. 지나가는 길에 장사 하시는 분이 아이젠을 사라고

권했다. 큰 아이도 있고 해서 아이젠을 5천원 주고 사서 올라갔다. 사길 잘했다. 혼자 가면 어찌

어찌 가겠는데 없었으면 아이를 케어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


눈이 없을줄알았는데 산 안쪽에 있어서 그런지 눈이 있었고 눈과 어울린 자작나무숲의 경관은 

무척 조용하고 오래된 사찰에 간 느낌이어서 많은 수의 관광객이 없다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머리를 맑게 해 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등산객들의 큰 웃음소리하며 소리치는 소리때문에 정신이 없다...ㅋㅋ


자작나무숲을 내려와서(중간중간 아이가 다리아프다고 힘들어해서 어르고 달래느라 힘들었다.)

점심을 먹으러 원대막국수집을 갔다. 막국수하고 감자전을 시켜 먹었다. 자극적으로 맛있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맛있게 먹었다. 딸내미는 새콤달콤한 막국수 맛이 아니어서 그런지 별로

먹지 않았고 남은 음식 먹느라 힘들었다. 잘 안 먹을 줄 알았으면 감자전보다 편육을 시킬 것을......


점심을 먹고 난 후 숙소로 향했는데 등산하느라 힘들었는지 딸애는 잠이 들었다.


숙소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조금 휴식을 취한다음 하조대를 가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등산이라

그런지 몸이 너무 힘들었다. 딸아이도 가기 싫어하는 눈치고......


계획을 바꾸어 숙소 지하 오락실로 가서 실컷 오락을 했다.

딸아이는 신나서 더 하고 싶어했지만 만원정도 했으면 충분히 즐긴 것 같아 멈추게 하고 

동명항으로 갔다. 

와이프가 있었으면 회를 떠서 포장했을텐데 그렇지가 않아 홍게를 샀다. 1킬로에 3만원인데

비싼지 안비싼지 모르겠다. 최근 게가 잘 안잡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길게 흥정하지는

않았다. 딸아이가 튀김도 사자고 해서 (그 전에 투정부려 나한테 혼나 안사려고 했지만...)

만원어치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맛있게 먹었다. 홍게 다리를 몇개 남겨서 라면도 끓여 먹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리조트 조식 부페를 가서 아침 식사를 했다. 비수기라 그런지

조식부페를 싸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싸게 한데에는 이유가 있는듯.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조식부페 구성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올림픽 끝나고 다음날이라 강릉올림픽파크를 가볼까 했었는데 검색해보니 열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고 차선책으로 돌아오는 길에 춘천 스카이워크를 들렀다.

무섭다는 평을 듣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바닥을 보니 잔기스가 무척

많이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전혀 스릴을 느낄 수 없어 많이 실망했다. 아쉬운데로 주변

경치는 좋아 딸아이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자나무숲 이외에는 계획대로 여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