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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19.10.18~20 강원도 속초

by leejacks 2019. 10. 23.

18일 금요일이 직장 쉬는 날이어서 강원도 가려고 마음먹었다.

와이프에게 나만 당일치기로 갔다올까 아니면 내가 막내를 데려가고 큰아이와

저녁에 합류할 건지 물어보았는데 저녁에 온다고 그래서 숙소를 예약했다.

단풍철이라 그런지 숙소를 쉽게 잡을 수 없었는데 아고다에서 조회해서 더클래스300

콘도를 예약할 수 있었다.

 

계획은 막내랑 인제 자작나무숲에 갔다가 속초로 가는거였는데 여행가기 2~3일전부터

몸살이 걸려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포기했다.

대신 하슬라아트월드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여행 당일날도 두통이 심했는데 희한하게 강원도 지역에 들어서니 상태가 급 좋아져서

역시 사람은 공기가 좋은데서 살아야 함(?)을 느꼈다.

 

하슬라아트월드 가기 전 군함(강릉통일공원)을 보러 갔다.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의외로 외국인이 많았다. 

군함이 밑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게 위에서 보니 무척 크고 높아 놀랐다.

외국영화나 미드에서 군함에서 간혹 주인공이 뛰어 내리는 장면이 있는데 쉽지 않겠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가 무척 흐렸는데 점심 먹으로 식당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왔다.

점심으로 전복수제비와 전복주먹밥을 먹었다.(큰기와집)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전복주먹밥에

김이 들어가서 그런지 뻑뻑했나보다. 막내가 잘 안먹어서 옥신각신해야 했다.

점심을 먹고나니 다행히 비가 안왔다.

 

 하슬라아트월드 도착했다. 10여년만에 다시 가 본 셈인데 역시나 입장료는 비쌌다.

그래도 여러 작품들과 야외 전시장을 둘러 볼 수 있어 그리 아깝지는 않다. 

서연이가 체험을 하고 싶다 해서 돈을 더 썼다.

피노키오 인형을 색칠하는 체험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우리가 체험하기 전 어느 여성분이 색칠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잘해서 부러웠다.

피노키오 인형을 아이언맨으로 만드셨다.

제일 인상깊었던 건 역시 피노키오 전시관. 여러 인형들을 볼 수 있고 가까이 다가가면

저절로 줄이 움직여 인형을 움직이게 했다.

야외전시관도 예전에 비해 전시물들이 늘어났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러 대포항에 갔는데 이게 참......둘이 먹기에는 ....그것도 한 명은

꼬마라...결국 한명이 먹는 식당을 찾기는 어려워서 다시 검색해 속초항아리물회로 갔다.

난 물회, 막내는 전복죽......

그렇게 저녁을 먹고 있는데 와이프에게서 연락이 왔다.

고속버스가 없단다 ㅡㅡ;;; 단풍철임을 너무 간과 했나보다.

그래도 다행히 늦게 표를 구해 온다고 다시 연락이 왔다.

자정이 되어서야 와이프하고 큰애가 도착했다.

 

다음날 숙소앞 한식집에서 아침을 먹고 오죽헌을 갔다. 날씨는 무척 좋았는데 여러

행사가 겹쳤는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오죽헌을 둘러보고 있는데 주의깊게 보았으면 하는 큰 아이는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삐져서 와이프에게 한바탕 혼이 나야 했다.

점점 크면 여행하는게 좀 더 쉬울 줄 알았는데 더 힘들다. 비유 맞추기가......

 

강원도까지 왔으니 바다를 볼 심산으로 사천해변을 들렀다.

거기서는 막내가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툴툴대서 나한테 혼났다.

기억을 떠올리니 급 피곤해진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어제 이어서 물회를 먹었다 ㅡㅡ;;

바다를 둘러보다 돌섬(?)이 있고 그 돌섬과 이어진 돌다리가 있었는데 돌다리 양옆이 바다라

물을 안묻히고 지나가기가 힘들어 보였다.

역시나 신발에 물을 묻히게 되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도 생기게 하는......

아이들을 좀 더 놀릴 심산으로 모래놀이를 하게 하고 와이프와 나는 커피숖에서 커피를

마셨다.

 

원래 인터넷으로 조회한 생선구이집을 가려 했는데 다 영업을 끝내서 못 먹었다.

무작정 동명항으로 갔다. 뭐 먹을까 고민하다 큰 맘먹고 대게를 먹었다.

역시 비싸다. 그렇지만 애들이 너무 잘 먹어서 그런지 와이프는 꽤 만족해했다.

 

식사를 마치고 속초 해변으로 가서 폭죽놀이를 했다. 역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숙소로 돌아왔는데 야외 주차장이 만차였다. 아무생각없이 지하주차장으로 갔는데 너무 식겁했다.

들어가는 통로가 그리 넓지 않은데다가 들어가는곳과 나가는 곳이 하나였다.

그런데 지하 3층이었나......그때부터 중간에 내려가고 올라가는 길 사이에 기둥이 있는 것이다.

내려갈때도 조마조마하면서 내려갔는데 역시 지하주차장도 만차.

올라가는게 문제였다...올라갈때부터 한번에 진입이 불가했다. 식은땀이 흘렀다.

다행히 뒤로 후진해서 전면 주차하는 것처럼 진입하니 들어갈수 있었지만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올때까지

벽에 부딪치지 않으려고 갖은 신경을 다 쓰면서 올라왔다.

나오는 순간 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와이프도 많이 긴장했는지 같이 한숨을 쉬었다.

다시 한 바퀴 돌아 다행히 호텔앞 공간이 있어 그 곳에 주차했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속초중앙시장에 들러 유명한 감자옹심이 집에서 아점을 먹었다.

시장을 한 번 둘러 보고나서 집으로 향했다.

 

돌아오는길도 쉽지 않았다.

기름을 넣고 좀 쉬려고 내린천 휴게소에 들렀는데 차가 너무 많아 기름 넣는건 포기하고 빠져

나오는데만 30~40분이 넘게 걸렸다. 그때부터 국도로 갔는데 여러 곳이 공사하는 곳이어서 본의

아니게 오프로드 경험을 했다.

 

집에와서 난 뻗었다.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