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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04.28 - 물소리길4,5코스

by leejacks 2024. 4. 28.

물소리길4코스는 양평역부터 시작한다. 앞서 두 번 물소리길 갈 때는 경의중앙선을 타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무궁화호를 예매해서 타고 갔다. 그런데 무궁화호 열차를 30여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물론 경의중앙선 탈 때보다 열차 타는 시간이 30여분정도 줄어들었지만 기다리는 시간때문에 경의중앙선을 타나 무궁화호를 타나 거의 차이가 없었졌다. 

무궁화호 열차가 동해역까지 간다. 그래서 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무궁화호를 몇십년만에 탔다. 조금 낡은 기차를 보니 세월이 느껴졌다. 

무궁화호..정말 오랜만에 탔다.

양평역에 내려 어느 출구 방향으로 나가야할지 찾았는데 1번출구 바로 밑에 물소리길이라고 친절하게 표기 되어 있었다.

1번출구 나온 방향으로 걸어가면 남한강을 만나게 된다.

남한강을 따라 걷도록 되어 있어 경치를 구경하며 걷는데 남한강에서 요란한 모터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서핑보트를 신나게 타고 있었다.

4월달이지만 초여름 날씨처럼 더워서 수상 스포츠 즐기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남한강...경치 좋고
시원하게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평화로운 풍경..

길을 따라 걷다가 갈산공원이 보였다. 갈산공원 오른쪽으로 계속 남한강을 바라보며 걷는지 알았는데 왼쪽으로 방향을 가르켰다. 왼쪽으로가면 갈산공원쪽으로 올라간다. 남한강을 따라 더 걷고 싶었는데 길을 잘 몰라 헤맬까봐 안내대로 올라갔다. 갈산공원 위에는 충혼탑이 있다. 왜 그리로 안내했는지 길 설계한 사람의 의도가 짐작되었다.

충혼탑 왼쪽으로 물소리길이 계속 이어졌고 그 이후로도 좁은 산길을 걸어갔다. 여기까지는 나무가 햇빛을 가려준다.

남한강 따라 가다보면 갈산공원이 보인다.
갈산공원 산길
갈산공원 올라가다보면 조금씩 남한강이 보인다.
충혼탑...충혼탑 왼쪽으로 물소리길이 이어진다.

산길이 끝나고 양 옆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을 제법 오래 걷는다. 양 옆으로 심은 나무는 아마 유실수일 것 같다. 나무가 크지 않고 길이 넓은편이어서 햇빛을 받으며 걸어야 했다.

양옆 나무가 있는데 나무가 크지 않아 햇빛을 오롯히 받으며 걸었다. 길이가 길다.

다시 마을이 나오고 아스팔트길을 걷다가 다시 높지 않은 산길을 걸었다.

걷다 보면 기차가 지나다니는 터널 위로 걸어 가기도 한다. 

다시 산길 시작
기차길 터널 위쪽을 지나간다.

산길이 끝나고 다시 마을을 지나갔다. 조공근 선생(조선시대 문신) 묘가 나오고 바로 옆에 한옥이 있다.

한옥은 언뜻 보기에 조공근 선생과 연관된 사당이나 유적지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조공근선생묘

걷다보니 천주교양근성지도 지나게 된다.

아스팔트길이 은근 많이 있어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기차가 지나가는 고가 밑으로 가면 거의 4코스가 끝나는 시점이다. 마을 길을 지나 원덕역에 도착했다.

발바닥이 아파서 4코스까지만 걸을까 고민했다. 잠깐 멈춰서서 갈등하다 계속 걸었다. 원덕역 주변에 음식점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있다. 아마, 식당이 바로 보였으면 밥 먹고 집에 갔을 것 같다.

지하철길 아래쪽이 보이면 거의 4코스 끝무렵..
원덕역 도착

걷고 얼마지나지 않아 후회했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고 그늘도 없는 아스팔트 길을 오랫동안 걸어야 했다.

공사구간이 있어 우회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기존 길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가로막혀있는 구간을 보면 좀 더 산 쪽으로 하천이 흐르는쪽을 끼고 걷도록 되어있었을 것 같다. 그쪽은 산이 있어 그늘이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정확하지는 않다.

5코스 시작하자 마자 추읍산이 보인다.
공사로 우회...

 

이런 길을 오랫동안 가야 한다....

그런데 바로 보이는 산이 특이하게 생겼다.

제주도의 산방산과 비슷하게 보였는데 산 모양이 오른쪽 꼭지점이 위쪽으로 올라간 부등변사각형처럼 보인다.

잠깐 고가도로 아래 그늘에서 무슨 산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보았다.

산 이름이 추읍산인 것 같고 그 쪽으로 등산가시는 분들도 여럿 보였다.

추읍산

아스팔트길때문에 지칠 무렵 별내체험마을이 나왔다. 별내체험마을 들어설때 소원 나무가 있는데 무척 크고 영민하게 보였다. 괜히 나무에 손을 대보았다.

곧이어 하천과 다리가 보였다. 다리가 좁았다. 맞은 편 차가 와서 다리 가장자리에 바짝 붙어서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무더위쉼터가 보였고 평상이 있었다. 

평상에 앉아 신발을 벗어 자갈을 털어내며 잠시 쉬었다. 바로 오른편에는 고맙게도 둘레길 걷는 사람들을 위한 화장실이 있었다. 화장실을 잘 관리를 해주셨는지 아주 깔끔하다.

좁은 다리 위에서 찍은 하천

다시 아스팔트 길을 따가 가다가 길 끝에 농장(수진원농장)이 보였다.

농장규모가 무척 커 보였다. 농장 왼쪽 좁은 길로 이어진다. 하천을 끼고 길을 가게 되어있었다.

그늘이 져서 햇빛때문에 뜨거워진 머리를 식힐 수 있고 흙길이라 발바닥 통증이 덜 하다.

농장은 펜션을 겸해서 운영하는 것 같다. 시설이 깔끔해 보여 기회되면 이용해 보려한다.

길 끝에 수진원농장..길이 없어보이지만 왼쪽으로 좁은길이 있다.
담 너머로 보이는 농장모습...
농장 왼쪽 좁은길로 물소리길이 이어진다.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하천을 따라 시원하게 길을 걷는데 하천 맞은편으로 특이한 건물이 보였다. 핸드폰으로 땡겨서 확인해보니 "콘크리트정글" 카페가 보였다. 카페 위치가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 와이프와 같이 브런치 먹으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카페 옆쪽으로 집이 있는데 정말 부러웠다. 집도 멋있을 뿐더라 바로 앞 하천 경치가 좋아서 정말 집 잘 짓고 산다는 부러움을 유발했다. 경기도쪽...특히 양평쪽으로는 멋진 집을 많이 볼 수 있어 둘레길 걸으며 집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콘크리트정글 카페
콘크리트정글 카페에 이어 예쁜 집들이 줄지어 있다.
나무가 그늘을 가려준다.

그런데 집이 있는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망한 콘도가 보인다. 망한건지 짓다가 부도나서 공사를 중단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좋은 산수화에 먹물을 잘 못 흘린 것처럼 보였다. 둘레길이 그 콘도를 지나가도록 되어 있는데 1층에 불이 켜져 있다.

분명 건물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펜스가 되어 있었는데.......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는건지...

콘도를 지나 계속 하천을 끼고 걷지만 이번에는 나무가 없어 다시 햇빛을 오롯히 받으며 걸었다.

하천길을 끼고 걷지만 그늘이 적다.

다행히 그 구간이 길지는 않았다. 용문역쪽으로 걷는중에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크게 들려 행사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모양이었다. 

 

용문역 도착해서 능이버섯국밥집을 찾았다. 유튜브(걷기왕 스텝덕) 보다가 안 곳인데 버섯국밥이 특이하게 느껴져서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식당 도착해서 보니 많은 분들이 대기하고 계셨다. 

식당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는걸 무척 싫어해서 너무 먹고싶었지만 포기.....

다른 먹을 곳을 찾아 걷다가 용문막국수 집이 보여 바로 들어갔다. 더운데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5코스 마지막...용문역 도착

음식을 주문했다. 동치미막국수, 메밀파전, 막걸리 하나..

그런데 주문 받은 점원이 한 번 듣고는 다시 와서 두번, 세번 내가 주문한게 맞는지 확인했다.

고용된지 얼마 안되었나보다.

먼저 나온 막걸리

좀 많이 시켰나 생각했지만 다 먹었다. 아..막걸리는 조금 남겼다. 이상하게 이제는 막걸리가 잘 안들어가네....

메뉴판에 막걸리 한잔만 시킬 수도 있었는데 그걸 못 봤네...

막국수는 시원했고 메밀파전은 쫄깃쫄깃하다. 버섯국밥 못 먹은게 미련이 남지만 막국수 선택한 건 아주 잘했다.

좀 더운 여름날이나 가을에 콘크리트정글에 오전을 보내고 오후 몰리는 시간을 피해 버섯국밥 먹으러 다시 와야지.

 

16.58km 걸었고 3시간 22분 걸렸다.

4구간이 좀 더 길었다.(9km 정도 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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