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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04.10 - 고려산

by leejacks 2024. 4. 10.

작년 유튜브 보다가 한혜진 채널에서 기안84와 같이 고려산 등반하는 컨텐츠를 본 적이 있었다.

그 영상때문에 고려산이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봄이 돌아오면 꼭 가야지 하고 마음 먹었었다.

 

봄 꽃이 언제 개화하는가에 대해 평소 요만큼도 관심없었는데 올해만큼은 목표가 생겨난 덕인지 날씨때문에 벚꽃이 늦게 피었고 각종 꽃축제 일정이 꼬였다는 뉴스를 챙겨보게 되었다.

 

3월 마지막주부터 고려산의 진달래가 얼만큼 개화했는지 검색해보았는데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강화군청 홈페이지에서 안내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고려산을 검색하면 매일 진달래가 얼마나 개화했는지 사진을 올려주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등산하기로 한 전날에 확인했을때 많이 개화한 진달래를 확인했다.

 

당일날 아침 출발하려는데 꽃보는 것을 좋아하는 와이프도 같이 길을 나섰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때문에 고려산 주변 주차장이 2곳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미리 사전에 확인하였고 두 곳 중 고인돌주차장으로 향했다.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많은 스태프들도 일찍 나와서 안내를 하고 계셨다. 주차장에서 고려산 입구까지 조그마한 마을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도 일찍 나와서 장사를 준비하고 계셨다. 

 

고려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아스팔트길이 길다. 유튜브에서 봤을때 아스팔트 길이 있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길지는 몰랐다. 그리고 밑에서 차를 통제하는 것을 봤는데 그럼에도 그 아스팔트길로 제법 많은 차가 왔다갔다 했다.

대부분 행사 진행하는 차였지만 일반 등산객 차와 택시도 보여서 통제 기준이 궁금해 졌다.

강화도 주민이셔서 통행 가능한 것은 당연한 거겠지만 아니면 좀 열받을 것 같다. 고려산 거의 정상 밑까지 아스팔트 길이 이어져 있는데 사찰 주변에 주차장도 있었다. 하산할때에는 그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주차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밑에서 통제한게 무색할 정도였다. 아스팔트길은 산 곳곳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길게 이어져 있는 것 같다.

이 아스팔트길이 거의 산 정상까지 이어져 있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보통 많은 사람들이 백련사 방향으로 향했고 백련사부터는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백련사 진입하는 길 중간에 나무 데크길이 있는데 그 밑으로는 사람이 진입이 제한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야생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데크길 위에서 본 숲의 모습은 사람이 인공적으로 가꾸어놓은 수목원보다 훨씬 멋있었고 신비로운 느낌을 받았다.

오른쪽 나무데크길...왼쪽 차들은 아마도 사찰 관련된 분들 차일 것 같다...
나무데크길에서 바라본 숲
나무데크길에서 바라본 숲

나무데크길 끝에는 커피숖이 있고 왼쪽으로 백련사 사찰이 있다. 등산하려면 커피숖을 지나 위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백련사
백련사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산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힘들지는 않다. 그리고 축제기간이어서 설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간이 화장실이 적재적소에 있다.

등산로...

고려산 정상 가기 전 마지막 화장실 맞은편에 전망대가 있다. 고려산 정상을 조금 멀리 바라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바다까지 보인다. 날씨가 흐리고 연무도 있어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고려산이 높지 않은 산임에도 멋있는 경치를 선사해준다.

나무데크에서 본 고려산
이때가 80% 개화....4월 2째 주말은 완전 만개했을 것 같다.

정상에 도착했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진달래를 구경하고 있었다. 진달래가 화사하게 핀 곳이 아닌데 사람들이 길게 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무슨 줄인가 살펴보니 정상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지나칠 수 없어서 대형에 합류했다.

여기서 사진 찍느라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나무데크길을 따라 진달래를 감상하였다. 유명산의 억새풀을 봤을때도 그렇고 식물의 군락지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정말 멋있고 예뻤다. 날씨가 흐림에도 멋있다. 햇빛이 쨍쨍한 날이었다면 색깔이 훨씬 더 선명하고 환상적이었을텐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했다. 10시가 다가오는 시간이었는데 그때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내가 올라갈때에도 사람이 많아서 정상이 붐빌거라고 생각했었는데 11시나 점심때에는 아마도 정상 나무 데크길에 사람들이 줄지어 천천히 이동할정도로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내려오는 길은 본격적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연이어 계셨다. 시식을 할 수 있었다. 옥수수를 조금씩 떼어 나눠주시는 분에게 얻어 먹었는데 맛있다. 배가 고파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주차장 거의 도착할 무렵 길가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주차장도 이미 다 만차였다.

늦게 오면 주차하느라 고생할 것 같다.

 

잠깐 화장실 들렀는데 화장실 뒤쪽으로 고인돌이 있다고 해서 잠깐 둘러보았다. 

역사책에 나오는 고인돌도 볼 수 있다. 아이들과 같이 온다면 고인돌 박물관과 야외 유적지를 같이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먹으러 집을 갔다. 

일오삼간장게장 음식점으로 운전을 하였다. 30분 걸려 도착을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에는 음식점에 여유가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이 가득찼고 대기까지 있었다.

 

암꽃게 정식 코스요리를 먹었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 크림새우, 꽃게탕 등 푸짐하게 먹었다.

꽃게탕은 따로 끓여야 해서 조금 천천히 먹으려고 했는데 나이드신 직원 분이 왜 꽃게탕 불을 안올렸냐고 약간 큰 소리로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 옆에 계신 다른 직원분이 얼른 원래 말투라고 하셔서 오해는 안했다.

그 나이드신 직원분이 한 말씀 더 하셨다. 오래 끓여야 더 맛있는데.....라고 하셔서 얼른 가스렌지 불을 켰다.

나는 솔직히 간장게장 맛을 잘 모르겠다. 거부감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챙겨서 먹을정도도 아니다. 간장게장을 무척 좋아하는 와이프가 맛있게 먹어서 만족했다. 꽃게탕이 끓어 국물을 먹어보았는데 맵지않고 감칠맛이 그만이다. 보통 서비스로 나오는 꽃게탕의 꽃게는 국물내는 용도로 집어넣어 꽃게에 살이 별로 없고 작은 놈을 집어넣는데 이 집은 꽃게탕의 꽃게가 실하다.

 

맛있게 먹고 나와 음식점 간판을 무심코 보았는데 글자사이에 주인 캐리컬쳐가 그려져 있음을 깨달았다. 인터넷상에서는 간판이 작게 보여 캐리컬쳐가 아닌 심볼인줄 알았다. 음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

 

집에 돌아올때에는 차가 막혔다. 강화도 교통체계가 이상해....횡단보도가 연이어 있으면 3~4개 정도는 같이 움직여야 할 것 같은데 여러번 멈춰서야 한다. 그래서 더 막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생겼으면 좋겠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투표를 했다.

 

선거날 알차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