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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04.13 - 군포수릿길 1코스

by leejacks 2024. 4. 14.

군포 수릿길 1코스 시작하는 산본역에서 내렸다. 수릿길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 팻말이 없어서 핸드폰을 꺼내 네이버 지도를 보며 걷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옆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랐다. 어느 분이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셨다.

길이 움푹 패인 것도 아니어서 왜 넘어지셨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자전거 바구니에 넣어놓은 가방의 끈이 길어 바퀴에 말려서 넘어지신 것 같다. 다행히 바로 일어나신걸로 보아 크게 다치신 것 같지는 않았다.

 

산본을 와 본 것은 처음이다. 뭐 왠만한데가 처음이긴 하지만...ㅎㅎ

길 정비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로 주변으로 아파트가 많았지만 답답하지 않게 느껴졌다.

산본 이미지...답답하지 않다.

네이버지도 안내에 따라 태을 초등학교를 끼고 돌아서 나 있는 좁은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리산 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산림욕장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길에 돌이 많아서 걷기가 좀 힘들었다.

노랑바위까지 올라갔는데 그 다음부터 어떻게 길을 가야할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길을 찾으려고 두리번두리번 거렸는데 내 왼편 약간 위쪽으로 두 분이 등산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그 길을 가려고 없는 길을 어거지로 건너가서 핸드폰으로 내 위치를 확인했는데 비로소 맞는 위치를 가르켰다.

아마도 수리산 산림욕장 입구에서부터 방향을 잘 못 잡았을 것 같다.

태을초등학교 끝에 올라가는 길이 있다.
수리산 산림욕장으로 들어간다. 길이 애매해서 헤맸다.
노랑바위...여기서부터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림...왼쪽편 위쪽에 길이 따로 있다.
노랑바위

수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울퉁불퉁 돌이 많이 보여서 작년에 갔었던 감악산 올라갈 때를 연상케 했다.

 

다행히 그 방향으로 가는 구간이 짧았다. 그 두분은 산 정상으로 올라가시는 건지 그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셨고 나는 왼쪽으로 빠졌다.

 

그 다음부터는 걷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그런데 여전히 수릿길 코스를 맞게 가고 있는지 안내 리본이나 팻말이 없어 계속 핸드폰 위치를 확인하는것이 무척 번거롭게 느껴졌다.

 

팻말이 간간히 있기는 하지만 수릿길이라고 표기가 안되어있다. 팻말이 나올때마다 위치를 확인했는데 팻말의 "쉼터(궁내정)" 방향으로 가야지 맞게 가고 있는 것임을 알았다.

쉼터(궁내정) 팻말을 따라 걸었다.

상연사(절)까지 팻말의 "쉼터(궁내정)"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된다.

 

상연사로 내려가서 잠깐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넓은 흙길(갈림길이 나오는 오른쪽 방향 - 성불사 방향)이 나온다.

상연사에서 내려오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흙길(성불사)쪽으로 가면 된다.
성불사

그 길이 넓어서 "자전거 지나가도 되겠구만"하고 생각했는데 바로 뒤에서 자전거 두대가 지나갔다.

 

성불사를 지나고 좀 더 걸어가면 임도오거리가 나온다. 동네 주민들도 그렇고 둘레길을 걷거나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휴게소 같은 느낌이었다. 오거리란 말데로 다섯군데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정자나 의자에서 쉬면서 아는 사람들 만나면 인사하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계셔서 약간 시끌벅적하고 정감이 느껴졌다.

 

나도 벤치에 앉아 목을 축이고 신발에 들어간 모래와 조그마한 자갈을 털어내며 쉬었다.

 

다시 길을 걸었다. 다시 산쪽을 향했다. 오르막길을 한동안 올라가서 좀 힘이 든다. 그래도 많이 가파르거나 길이 험하지 않아서 걸을만하다.

임도오거리에서 무성봉, 감투봉쪽으로 올라가는길
무성봉

무성봉을 지난 다음부터는 동네에 행사가 있는지 맞은편으로 사람들이 줄을 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둘레길 걷기 행사를 하고 있었다.

명당 자리일까...파묘 영화를 봐서 그런지 무덤을 보면 명당일지 궁금해진다.

거의 둘레길을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시야가 탁 트인 곳이 나온다.

앞쪽으로 아파트가 많이 보이고 맞은편 산위에 천문대 같은 시설물이 보였다. 아래로는 군포시민체육광장이 보였는데 넓은 잔디밭 운동장과 육상트랙이 잘 되어 있었다. 우리 동네에도 그런 체육 시설이 규모있게 있었으면 좋겠다.

맞은편 산에 돔 모양의 건물이 보인다.
군포시민체육광장...부럽다~~
아직 쌩쌩(?)한 벚꽃..

마른 날이라서 옷과 신발에 먼지가 많이 묻어 있었다. 산을 다 내려갔을때 먼지를 털 수 있는 에어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에어건이 있어서 먼지를 털어낼 수 있었다.

 

도로를 마주하니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로 요동을 쳤다.

 

금요일 밤에 군포수릿길 1코스의 음식점을 검색했을때는 가지덮밥하는 곳이 눈에 뜨여 거기를 찾아가려고 했는데 산본역에 다 와서 바로 앞에 있는 초밥집으로 선택을 바꾸었다. 

점심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모밀국수가 나왔다. 더워서 시원한 것을 먹을까 고민하는 찰나에 옳거니 하고 초밥집으로 들어갔다.

점심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들어가서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었는데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점에 사람들이 다 차고 10여명 정도가 대기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다.

점심특선이 만삼천원정도였다. 모밀국수와 초밥(10pcs), 튀김, 계란찜이 나왔다. 우리동네에서 그렇게 먹으면 거의 2만원넘게 들텐데..... 가성비 맛집!! 맛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아주 좋았다. 맥주도 한잔 하니 금상첨화~~

시~~원한 맥주

슬슬 더워진다. 다음부터 둘레길 걸을때는 물을 하나 더 가져가고 날파리가 꼬여서 벌레기피제를 챙겨 다녀야겠다.

 

군포수릿길1코스는 산림욕하기 좋은 코스....길 양쪽으로 나무가 울창하다. 그리고, 처음 산림욕장에서 올라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걷기 어렵지 않다.

 

약14킬로미터 걸었고 3시간 35분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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