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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02.17 - 정릉천

by leejacks 2024. 2. 17.

코로나 기간동안 걸리지 않던 감기가 몰아서 오는 것 같다.

장염때문에 아프기 시작해서 봇물처럼 몸살과 감기를 2~3주 간격으로 앓았다.

이번에는 코 감기 때문에 몸 컨디션이 안좋아서 금요일 오후 반차를 냈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았다.

의사 선생님이 코에 약품을 뿌리고 입을 벌리게 해서 식도 가까이에 약품을 발랐다.

그리고서는 "약을 발랐는데 맛이 쓴가요? 아니면 매캐하고 매운맛이 나나요?" 하고 물어보았다.

맛이 써서 쓰다고 말씀을 드렸다. 조금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물어보셨는데 두 번 다 써서 쓰다고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이 쓰다는 말에 별 다른 이야기는 안하셨다. 운동 과하게 하지 말고 몸 컨디션 잘 조절하라는 말씀만 하셨다.

그런데 병원 나오고 나서부터 입맛이 매캐하고 매운맛이 났다. 매캐하고 매운맛이 났다고 하면 어떻게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을지 궁금하다. 다시 병원 올라가 물어보려다가 몸에 기운이 없어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다음에 병원 진료 볼 일이 있으면 물어봐야지. 아니, 병원 안 가도록 해야지.

 

토요일 아침 6시에 어김없이 알람이 울렸는데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둘레길을 걸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잠자는데 힘들이지 않아서 더 푹 자기로 마음먹었다. 일어나보니 오전 11시...... 너무 잤다.... 오히려 몸이 무겁다.

점심밥을 먹고나서 축 쳐져 있다가 좀 걷기로 마음먹고 길을 나서려고 하는데 막내가 따라 나섰다.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으로 가려고 했다가 막내가 힘들어할 것 같아 방향을 틀어 평지가 많은 정릉천으로 갔다.

 

어제는 비오고 나서 날씨가 많이 쌀쌀했는데 오늘은 다시 기온이 올라갔다.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이 차서 중간중간 보온마스크를 썼다.

 

그래도 봄이 오기 시작했나보다. 하천에 천둥오리가 많이 보였다. 

막내는 길을 나서는게 좋아서 처음에는 신나했다가 이내 지루해했다. 그러던 중 새를 보고 사진을 찍는데 열중했다.

가까이 찍겠다고 하천 가까이 내려가려고 해서 처음에는 그러라고 했다가 물에 빠질 것 같아 말렸다.

계속 올라가서 자연생태숲을 둘러보고 내려갔다.

내려오는 길에 돌을 쌓아둔 곳을 보더니 막내가 돌을 찾아 몇 개 더 얹었다.

막내한테 집으로 갈때 버스를 타고 돌아갈지 아니면 좀 걸어가서 카페를 갈 지 선택하라고 했다.

 

정릉천 중간중간 괜찮은 카페가 여럿 보인다. 그 중 카페(카페 그레테)를 들어가서 나는 생소한 피넛버터커피를 마셨고 아이는 레몬에이드를 선택했다.

피넛버터커피는 좀 걸죽하고 약간 텁텁하다. 그래도 맨날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독특한 커피를 마셔서 기분이 좋았다.

 

몸 컨디션 잘 챙겨야겠다.

 

5.3Km 걸었고 약 1시간 18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