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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02.24 - 서쪽하늘(파주 카페)

by leejacks 2024. 2. 25.

금요일 밤에 토요일 둘레길 가려고 옷을 챙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와이프가 매번 본인만 애들 챙겨야 하냐고 투덜댔다. 기분 전환할 곳을 가고 싶다고 해서 둘레길 가는 것을 포기하고 교외로 나가 브러치 먹을 만한 곳을 검색했다.

카톡으로 파주쪽 카페(서쪽하늘) 한 곳과 우이동에 있는 카페를 검색해서 선택하도록 했는데 와이프는 처음 보낸 파주쪽만 본 모양이었다.

 

다음날 아침 11시정도에 출발했다.

파주쪽은 자유로까지 가는 내부순환로는 항상 주말이면 진을 뺀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차가 많고 여기저기서 새치기 하는 차들때문에 온 신경이 곤드섰다.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자유로를 진입했다. 자유로도 처음에는 많이 막혔다가 나중에서에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와이프가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울렁거린다고 하면서 가는 내내 왜 이리 장소를 멀리 잡았냐고 구박을 했다.

웃긴건 서쪽하늘 근처가 예전에 둘이 갔었던 문지리 카페와 거리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곳이었다.

 

와이프는 거의 도착할기 바로 전에 차를 어디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간신히 갓길에 차를 세웠고 구토를 하고 말았다.

와이프와 막내가 멀미를 많이해서 일부러 비교적 집에서 가깝고 여차하면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우이동쪽 카페도 검색을 해서 선택하게 했건만......

 

카페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막내가 삐쳐서 카페의자에 앉더니 얼굴을 감싸고는 요지부동이었다. 오기 전 뒷 좌석에서 언니랑 싸운 모양이었다.

냅두고 주문부터 먼저했다. 빵하고 커피, 그릴드 치킨 파니니, 커피와 큰애는 초코라떼를 시켰다.

브런치 메뉴를 추가하면 음료수를 3천원 할인을 해준다.

조금 기분이 풀린 막내가 나중에서 음료수를 주문했는데 같이 시키지 않아서 할인 받지 못했다.

 

카페는 세개 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산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되어 있고 2층은 온통 하얀 바탕에 가구를 윤곽만 검은색으로 칠했다. 그래서 마치 평면 도화지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3층은 캠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알고보니 3층은 날씨가 풀리면 옥상처럼 개방할 수 있는 구조인가보다.

 

와이프 컨디션 안좋고 막내는 찡찡거리고 큰애는 툴툴대며 따로 놀고 있으니 모처럼 야외로 나온 기분이 안난다.

 

그나마 기분 풀린 막내가 엄마와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진찍고 맛있는 빵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와이프는 카페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중간에 아울렛에 들를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포기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차안은 모두 잠들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운전했는데 그마져도 막내가 잠결에 "꺼~" 라고 한마디 해서 푹 자라고 바로 꺼 버렸다. 돌아오는 길도 많이 막혀서 집 안으로 들어와 쇼파에 앉으니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도 힘들정도였다.

 

카페가 예쁘고 독특했었는데 어수선하게 있다가 와서 감흥이 너무 반감되었다.

와이프랑 둘이 갔어야 했어~~

 

갔다오면서 얻은 정보라면 람사르 습지를 볼 수 있는 곳과 통일전망대를 엮어서 나들이 가면 좋을 것 같다.

통일전망대와 람사르 습지는 거리가 좀 있으니 통일전망대 먼저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람사르 습지를 봐야겠다.

카페 외관
1층은 가운데에 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꾸며놓고 구석구석 아늑하게 앉을 수 있는 곳이 있다.
2층...평면 도화지에 들어가있는 느낌이다.
아기자기하게 소품도 있고 화장실도 독특하다. 변기가 금색이야~~
카페에서 바라본 경치. 아~ 3층을 안찍었네...
맛있게 먹은 빵
파니니와 음료수...기분이 가라앉아 사진을 얼마 안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