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엄마한테 마시멜로우 구워서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와이프가 고민하다가 캠핑장을 예약하되 잠을 안자고 고기 구워 먹고 잠깐 캠핑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을 폭풍 검색을 해서 우이동가족캠핑장으로 예약했다.
짐을 챙겼는데 간단히 불 피워서 고기와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으러 가는건데도 한보따리다.
차 타기 전 추가로 창고에서 조그마한 텐트하고 의자꺼내서 차에 싣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장 도착해서 주차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처음 진입하려고 한 곳이 주차장 출구였다.
입구가 안보인다. 지나친 것 같아서 유턴을 해서 출구쪽 조금 아래로 가야 비로소 입구가 보였다.
주차입구 차단바는 바로 열리지 않고 관리소로 전화하면 열어준다.
조금 번거롭지만 외부인이 무분별하게 들어오지 못하게 잘 관리해준다.
2시정도에 점심밥을 안먹고 출발해서 다들 배 고파했다.
화로대를 먼저 설치하고 착화제 먼저 불 붙이고 숯을 넣고 얼른 안 붙을 것 같아 토치로 계속 열을 가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불을 직접 붙인 경우가 많지 않았다. 캠핑을 아주 오랜만에 가기도 했고 보통 펜션가면 대부분 3만원정도 지불하면 불을 피워서 전달해 준다.
다행히 불이 잘 붙어서 돼지고기를 구워먹었다. 어느정도 배가 차고 난 후 아이들은 꼬치에 마시멜로우를 꽂아 구워먹었다.
큰애는 구워서 맛있게 먹었는데 막내는 한 입 베어물더니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 하고 싶어할때는 언제고...막내는 굽는 것만 해보고 싶었나보다. 큰애는 평소 크림 들어간 빵 같은 것을 질색하면서 입에 대지도 않는데 마시멜로우는 잘 먹는다. 도대체 무슨 입맛 기준인건지.......
마지막으로 달고나를 먹었다. 전문가가 해주는 것처럼은 안나왔지만 너무 타지 않고 잘 되었다.
해가 떨어지려고 하니 기온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화로대에 남아있는 재를 치웠다. 시설이 좋아서 재 버리는 곳 바로 옆에 화롯대를 닦을 수 있는 개수대가 있다. 뜨거운물도 잘 나와서 손시렵게 닦지 않아도 된다.
짐을 마저 정리하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저녁 7시 정도 되었다.
이번 캠핑도 짐 챙기고 정리하는게 너무 귀찮다.
나한테는 캠핑 느낌나는 야외 식당을 찾아보는게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렇지만 캠핑 좋아하시고 아이들과 같이 캠핑하시려는 분들은 우이동가족캠핑장이 꽤 좋아보인다.
크지는 않지만 공놀이하거나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고 매점 바로 앞에는 아이들 모래놀이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나무데크도 잘 되어 있고 화장실이며 샤워실이 잘 되어 있다. 많은 캠핑장이 산쪽에 위치해 있어 경사가 있는 곳이 많은데 우이동가족캠핑장은 경사가 완만하다. 주변에 식당도 많다.
참고하시길......
이번주는 둘레길을 가야지~
'나 > 의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3.24 - 소무의도(무의바다누리길) (0) | 2024.03.24 |
---|---|
2024.03.16 - 서울둘레길3코스(고덕, 일자산코스) (0) | 2024.03.16 |
2024.03.01 - 안동 (0) | 2024.03.04 |
2024.02.29 - 포항 (0) | 2024.03.02 |
2024.02.25 - 북악하늘길 (0) | 2024.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