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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25 - 양양쏠비치호텔, 설악쏘라노 강력한 한파가 이어져서 숙소를 예약하고서도 여행 코스를 어떻게 할지 갈팡질팡하기만 했다. 동해안 쪽이여서(동해가 아니더라도 바다쪽은 바람이 세게 부는 경우가 많지.) 바람이 세게 부는 경우가 많고 한파까지 더해지면 한가로이 거닐며 여행지를 돌아다니기가 싶지 않을 것 같아 실내 여행지를 찾아봤는데 마땅한 곳이 찾아지질 않았다. 여행 첫날 아침 일찍일어나 무작정 하조대쪽으로 내비를 맞추고 길을 나섰다. 하조대쪽으로 간 후에 날씨가 여의치 않으면 근처 해안가 카페로 갈 생각이었다. 6시40,50분 정도 출발했다. 3일 연휴이었는데 한파를 감안하더라도 고속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체증없이 차를 달렸다. 운전하는 나를 빼고는 모두들 잠이 들었는데 중간에 막내가 깨서 배가 고프다고 이야기를 해 내린천 휴게소를 들렀다.. 2023. 12. 25.
서울의 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논리가 강한 사람들이 이긴다는 말로 알고 있었는데 사회생활하다보면 실제 정말 목청이 큰 사람들, 논리라고는 요만큼도 없지만 눈을 부라리며 고함치는 사람들의 주장이 먹혀드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게 되고 나 또한 "그래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따라가는 경우도 많다. 영화 속 전두광의 대사 중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들을 강력히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라는 말처럼 그게 리더쉽이고 카리스마인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카리스마는 개뿔.. 오랜만에 영화관가서 재미있게 봤지만 입안이 써지는 내용이기도 하다. 2023. 12. 10.
2023.12.08 - 서울둘레길5코스(관악.호암산코스) 왼쪽 어깨가 아파 병원에서 치료받고 난 후 며칠이 지나고 나서부터 이번엔 왼쪽 발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런닝머신에서 뛰려고 할때마다 통증이 와서 뜀박질을 멈춰야 했었다. 그래서 이 날도 둘레길을 걸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갈팡질팡하다 너무 아프면 중간에 멈출 생각으로 간단히 짐을 챙기고 움직였다. 4호선을 타고 사당역에서 내려 5코스가 시작되는 4번출구쪽으로 나가려했는데 공사중이어서 다른쪽으로 나와 4번 출구쪽으로 길을 건넜다. 사당역 사거리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차가 많다. 한 5~10여분간 주택가를 걷고 난 후 관음사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다. 관음사 올라가는 길도 다른 사찰과 비슷하고 경사가 무지 있는 오르막을 올라갔다. 관음사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으로 5코스 길이 이어졌고 계.. 2023. 12. 9.
회전근개파열 2달정도 전부터 어깨를 돌리면 뼈가 부딪치는 느낌이 들면서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가 헬스장 운동하고 나면 더 통증이 있어 지난 금요일 저녁에 칼퇴를 해서 집앞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의사가 이리저리 진찰을 하다가 내팔을 기역자로 만든다음 갑자기 팔꿈치를 위로 팍 올렸다. 어깨에서 뚝 하고 소리가 났고 통증이 밀려왔는데 왠지 시원하네.... 엑스레이 찍고 내려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의사가 회전근개파열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고 한 후에 어깨에 주사 4방정도를 놓았다. 다음부터는 좀 더 일찍 병원에 오라는 말을 들은 후에 주사실에서 엉덩이 주사를 한 대 더 맞았다. 그런데 맞은 주사가 다 너무 아프다. 눈물이 찔끔날 정도로...... 다음날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시간있으면 다.. 2023. 12. 4.
오독의 즐거움 나는 속독을 가르키는 학원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네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물론 전부다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속독 연습을 통해서 책을 사선으로 읽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사선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재미있는 책을 읽을때면 차근차근 글을 읽는 것이 아닌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내용들을 스킵하게 되고 그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점프 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읽고 난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스킵한 내용이 눈에 들어오고 처음 읽었던 내용과 많이는 아니지만 잘 못 내용을 이해한 부분이 나타나게 되고 또, 점프한 내용이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그래서, 속독 보다는 하나의 책을 여러번 읽거나 차근차근 정.. 2023. 11. 30.
중동전쟁-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전쟁에 관한 책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힌다. "중동전쟁" 역시 이스라엘의 처한 상황, 지휘관이 누구냐에 따라 전쟁 양상이 변화하고 열세를 극복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집트를 위시한 중동의 여러 나라들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준비부족과 언론/보고 조작, 무기를 들여왔지만 제대로 조작할 줄 모르고 또, 무기가 고장나면 고칠 수 있는 기술자가 없어 고치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 연합을 한다고는 하지만 자기 자국의 이익이나 상황을 생각 안할 수 없는 등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또, 미국이나 유럽의 강대국들이 개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여러가지 셈을 하는 내용도 읽을 수 있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된 추천서적이어서 보게 된 계.. 2023. 11. 23.
2023.11.19 - 서울둘레길7코스(봉산,앵봉산코스) 온난화때문에 날씨가 변화무쌍한 것 같다. 둘째주는 너무 포근해서 반바지 입고 돌아다녀도 괜찮았지만 세번째주는 갑자기 날씨가 돌변해서 너무 추워 몸을 잔뜩 움추리고 다녀야 했다. 특히, 이번 토요일은 와이프 독감 예방접종 하느라 병원 따라가서 예방접종하고 그 앞 시장을 돌아볼려고 했는데 칼바람때문에 잠깐 돌아보고 말아야 했다. 둘레길을 걸은 일요일은 좀 날씨가 풀렸다. 하지만, 강을 지날때와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매서웠다. 서울둘레길7코스는 가양 지하철역 나오자마자 바로 가양대교를 건너야 해서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좀 더 일찍 가양역에 도착했으면 가양대교에서 해 뜨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동하는 거리가 제법 되어서 7시 40분정도에 도착했고 이미 해는 뜨고 있었다. 천천히 올라오는 해가 월드컵.. 2023. 11. 19.
2023.11.08 - 한양도성길(낙산구간) 부서 직원들과 한양도성길 낙산구간을 걸었다. 한성대입구역에서 시작해서 동대문까지 걸었다. 아이들 데리고 걸었을때는 한참을 걸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른들과 걸으니 20~30여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야경을 보니 멋있다. 특히 "개뿔"이라는 카페(그 주변이 경치가 괜찮은 카페가 여럿 있다.)에서 빼꼼 바라본 야경이 특히 멋있다. 그런데, 이번 목적은 걷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음식...생소한 음식을 먹어본다는 의미가 더 컸다. 걷기는 이벤트때문에 걸은 것이었고...ㅎㅎㅎ 동대문에서 음식점까지 거리가 조금 된다. 같이 간 동료 중 한명이 배고파서 투덜댔다. 가볍게 무시하고...걸음을 재촉해서 드디어 식당에 도착해서 두명은 음식을 주문하고 두명은 술사러 편의점으로 갔다. 우즈벡 음식.. 2023. 11. 13.
더 킬러 영화 도입부에 나래이션을 통한 킬러의 침착한 성격, 타겟을 제거하기 위해 장시간 공들이는 일련의 지루한 과정을 보여주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몽롱하게 해서 그만 볼까 생각이 들 때 타겟을 등장시켜 빠르게 다음 스토리를 이어나가는게 절묘했다. 너무 극적이거나 처절하게 복수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고 담백(?)하지만 스릴있고 흥미진진하게 봤다. (베이비 드라이버와 느낌이 비슷해서 같은 감독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네....) [줄거리] 더보기 자기 절제가 철저해 보이는 킬러. 몇칠째 두문불출하고 있는 제거 대상을 기다리고 있다. 더이상 타겟이 안나타나면 철수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을때 제거 대상이 나타난다. 얼른 준비를 끝내고 타겟을 죽이려고 틈을 보는데 타겟 옆을 왔다갔다하는 여자가 거슬린다. 마침내 기회가 .. 2023.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