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촉망받는 선수였다가 이것저것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망하고 사기꾼
소리를 듣는 스타...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동티모르로 향했으나 역시 사기꾼에게
속았다. 그러다가 동티모르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점을 착안하여 축구용품
가게를 내었으나 파리만 날린다. 아이들에게 축구용품을 할부로 팔다가 그 것을
안좋게 본 동내 사람들과 축구 시합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동티모르 아이들의
축구 감독을 맡게 된다.
그래서 국제유소년 축구 대회에 나가 1등의 기적을 만들어 낸다는 내용~~]
무엇보다도 그 더운 나라에 가서 말도 잘 안통하는데 아이들을 잘 훈련시켜서
그들의 꿈이 이루워 지도록 도와준 한국인 감독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찌보면 참 상투적인 영화일 것 같은데 의외로 꽤 재미있다.
주인공의 콩글리시, 콩동티모르어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고~~
마지막 찡~~~하기도 했고...
스포츠 영화 보다보면 어설픈 동작이나 설정으로(주인공이 공을 몰고 가면
아무도 안막거나 경기중에 상상하면서 멍하니 서있는데 아무도 태클할 생각 안하는 것
등등...)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맨발의꿈은 아이들이 연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진짜 축구경기하는 것 처럼
박진감이 넘쳤다.
신혼여행을 발리로 갔을때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니다 보면 왠지 현지 사람들을 경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러다가 한 바닷가를 한가로이 와이프랑 거닐다가 와이프의 제안으로 현지 어린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처음 한두명 있었던 아이들이 어느샌가 열댓명 몰려들어 웃으면서
사진 촬영했었는데 아이들의 순박한 웃음 덕분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낯설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랑은 좀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아뭏튼..
그 사람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고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권리가 있을 것이다.
모쪼록 동티모르가 얼른 평화를 이루고 행복하면서도 순박한 모습을 지닌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 번 여행 가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