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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천6

2024.06.15 - 북한산둘레길5구간 와이프가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는데, 그곳은 분주한 분위기였다. 입국장 주변에는 중고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마치 전문가처럼 고급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작은 사다리까지 준비해 놓았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엿보였다. 어른들 중 몇몇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아이들에게 누구를 기다리는지 물어보았다. ‘아인즈’ 혹은 ‘아이즈’, ‘라이즈’ 같은 말이 들렸지만, 주변의 소음 때문에 정확히 듣지는 못했다. 요즘 유명한 아이돌이 누구인지 잘 모르기도 하고. 또 다른 특이한 광경은, 한 아가씨가 누군가를 마중하기 위해 종이에 환영 문구를 적어 출국장 철제 가드에 붙여 놓았다. .. 2024. 6. 16.
2024.06.08 - 달려볼까? 토요일에 비가와서 둘레길을 걷지 못했다.오후에는 비가 그쳤다. 집에서 와이프 출장 가는 것 때문에 짐 싸는 것 도와주고 외식하러 나갔다 왔다.밥 먹고 나서 막내가 아트박스를 가자고 졸라댔다.엄마가 하는 것처럼 아이쇼핑을 한다고 그랬는데 어느 코너에서 움직이지를 않는다.아이브 음반 코너였는데 꼭 사고 싶다고 졸라댔다.평소라면 와이프도 허락을 안했을 것 같은데 조금 오래 출장 가는 것 때문에 마음이 쓰였나보다.사는 것을 허락했다. 그런데 요새 음반 나오는 것 보면 좀 사악하다. 어차피 음악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들으면 되는데 연예인 스티커를 모으는 것 때문에 음반을 산다. 내가 옆에서 차라리 그럴거면 포토카드를 사라고 했는데 그것과는 다르다며 고집을 부렸다.더 황당한 것은 랜덤으로 나온다. 막내가 좋아.. 2024. 6. 9.
2024.02.17 - 정릉천 코로나 기간동안 걸리지 않던 감기가 몰아서 오는 것 같다. 장염때문에 아프기 시작해서 봇물처럼 몸살과 감기를 2~3주 간격으로 앓았다. 이번에는 코 감기 때문에 몸 컨디션이 안좋아서 금요일 오후 반차를 냈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았다. 의사 선생님이 코에 약품을 뿌리고 입을 벌리게 해서 식도 가까이에 약품을 발랐다. 그리고서는 "약을 발랐는데 맛이 쓴가요? 아니면 매캐하고 매운맛이 나나요?" 하고 물어보았다. 맛이 써서 쓰다고 말씀을 드렸다. 조금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물어보셨는데 두 번 다 써서 쓰다고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이 쓰다는 말에 별 다른 이야기는 안하셨다. 운동 과하게 하지 말고 몸 컨디션 잘 조절하라는 말씀만 하셨다. 그런데 병원 나오고 나서부터 입맛이 매캐하고.. 2024. 2. 17.
2023.11.04 - 정릉천 11월 날씨가 미쳤다. 덥다. 지금쯤이면 집안 선풍기는 자취를 감추어야 하지만 여전히 내 옆에 선풍기가 대기하고 있다. 이제는 살짝 얇은 패딩을 입을 기온이어야 하는데 오늘 나들이도 반팔을 입었다. 일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던데 비가 오고나면 다시 기온이 내려갈려나. 오늘은 이러저러한 일때문에 둘레길을 가지 못했다. 오후까지 빈둥빈둥 있다가 막내가 2시30분경에 수영배우러 가는 타이밍에 덩달아 길을 나섰다. 정릉천 길을 따라 북한산입구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정릉천에도 알록달록 단풍이 이뻐서 지루하지 않게 걸었다. 그런데 배가 너무 고팠다. 당 떨어진 것처럼 몸에 기운이 없어 오래 걸을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이번에는 정릉천따라 올라가서 북한산 중턱정도 올라갔다 내려올참이었는데 그러기에는 몸에 너무 기운이 .. 2023. 11. 4.
2023.04.08 - 정릉천, 청수폭포 북한산 둘레길을 가볼까하고 지도를 보다가 언뜻 청수폭포 지명으로 보였다. 북한산에 폭포가 있었는지 의아해서 가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인데 정릉천 통해서 산에 가시려는 분들과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대부분 나이 지긋하신 분들인데 참 부지런하시다. 심지어 내려오시는 분들도 보였다. 정릉천 찬찬히 올라가다보니 흰 새도 보이고 금요일에 제법 내린 비 때문인지 계곡물 소리도 참 맑게 들렸다. 한참 가다가 무봉리순대국집이 보여 내려오는길에 아침밥 먹을 음식점으로 찜했다. 정릉천 거의 끝까지 올라가니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다. 길을 따라 올라가니 알록달록하게 꽃이 피웠고 아침햇살에 입이 반짝이니 근사한 뷰를 보여주었다. 5~10분정도 올라갔나.....네이버지도가 가리키는 곳에 조그마한 폭포.. 2023. 4. 9.
2022.04.17 - 정릉천 산책 길음역에서 버스타고 올라가다 보면 봉국사가 있고 그 쪽 부근에 정릉천 산책로가 있다. 그 길 쭈욱 따라가다 보면 북한산을 올라갈 수 있는데...그렇다고 등산하지는 않고 정릉천 산책을 했다. 산에 올라가자그러면 아이들이 질색을 해서...... 나도 그리 산을 좋아하지는 않기도 하고. 그렇지만 한라산은 올라가보고 싶다. 정릉천을 정말 몇 년만에 산책해본 것 같다. 봄이여서 경관이 화사해진 느낌이고 물속에는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떼를지어 몰려다녔다. 한강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운동겸 산책을 하시거나 북한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다. 올라가다 보면 경국사라고 있는데 몇 년전 보고 지나쳤었다. 이번에는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허나, 위로 올라가려니 경사가 있어보여 절 .. 2022.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