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문제는 무기력이다.
지은이 : 박경숙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적에는 더 운동이 싫었다. 그래도 지금은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일 생각을 가지고 헬스장에 가거나 동네 주변을 돌거나 했지만 특히 초등학교
때에는 정말 운동이 싫었다. 중학교이상에서는 그놈의 체력장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였다.
초등학교 시절 점심시간이었나 아니면 학교 끝나고였나 친구들이 축구를 하자고 했다.
아마도 난 싫다고 했었을 것 같은데 인원수나 채워 달라고 이야기 해서 축구를 했던
것 같다. 한창 축구를 하다가 우연히 상대편 골문앞에서 튀어나오는 공을 수비하려고
상대편 골대 근처까지 갔었는데 누군가 상대편이 걷어낸 공이 나한테 왔다.
나는......무심코 공을 걷어냈는데 어찌어찌해서 그 공이 들어가서 득점을 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아이들의 반응....축구를 하자고 주도했던 아이는 자기편, 상대편할 것 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승질을 냈고 거의 모든 아이들의 표정에 왜 골을 넣어서 그 아이를 짜증나게
만들었느냐 하는 분위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 같은 아이였던 것 같다.
키가 좀 다른아이들에 비해 컸었고 공부도 나쁘지 않게 했었던 것 같고 뭔가 통솔력이 있었던
아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운동을 더 싫어했던게 아마도 그 이후였던 것 같다. 특히 구기종목은 왠지 자신감이 더 없어졌다.
뭔 이런 거지같은 일이 다 있나....하며 무기력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무기력......나한테 문제라고 느낀게 정말 글쓰신분 못지 않게 오래된 것 같다.30대 중후반 이후로
계속해서 느끼고 있다.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려고 노력했고 좋아했던 게임을 해볼까 하기도
하고 미드를 보며 딴 데로 주의를 돌려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지 무언가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소했다는 느낌을 가지진 못했다.
문제 해소는 커녕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책을 보며 다시 나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은이가 여러가지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지만 경험담에 비해 솔직히 확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조금씩 바꿔보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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