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둥글둥글하게 모나지 않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왠만하면 남하고 부딪히지 않고 내가 싫은 소리 안하고 싫은 소리 듣고 싶지도 않고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큰 굴곡없이 살고 싶다. 소소한 재미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다이나믹한 이벤트는 사양이다.
젊었을때는 위에 열거하고 실천하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너무너무 어렵다.
둥글둥글 살려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기본적인 전제가 어느정도의 돈이 있어야 하고 유지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어느정도 돈을 버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TV속 어느 프로처럼 자연인으로 세상과 거의 연을 끊고 살면 그만이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
이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인 것 같다.
그런데 중반..아니 마지막 챕터 전까지 날카롭게 분석하고 문체까지 날카롭거나 편하게 읽기 어려웠는데 마지막 챕터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날카로운 분석과 상처를 후벼파는 것 같은 느낌에서 마지막 챕터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라...사랑...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어리둥절하다.
마지막챕터에서 기대했던 것은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서 다른 시각으로의 대안이나 지은이 나름대로 여태까지 분석을 통해서 도출한 철학이나 전략을 이야기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예상과 다른 상투적인 느낌의 내용을 읇어서 "출발! 비디오 여행"의 김경식씨가 소개한 영화처럼 잔뜩 기대를 해 놓았다가 영화를 보았을때 너무 실망했었던 그런 느낌을 받았다.
꼽씹어보면 인생에 있어서 정답은 뭐 그리 크지 않고 유난하지 않다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세이노의 가르침"과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냉철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되 따뜻한 심장을 가져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제목 : 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
지은이 : commonD(꼬몽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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