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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세이노의 가르침

by leejacks 2023. 7. 16.

비발디파크 방이 이중으로 잡힌 것을 당일날 알아 난리를 쳤던 저번 주말.......핸드폰 붙들고 있다가 짜증과 더위에 지쳐 썬베드에 전화를 기다릴겸 누워 쉬면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이어서 읽고 있었다. 그 때 읽은 부분이 기업들이 VIP 고객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뼈때리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었다. 특히 항공사의 경우 일등석에서 나오는 이익이 다른 비지니스석에 비해 월등히 높으므로 당연히 일등석을 이용하는VIP 고객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논리 정연한 글을 읽으니 내 상황과 빗대어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나니 짜증났던 감정이 오히려 차분해졌다. 이후 블로그에 적은 것처럼 중앙에서 담당하는 고객센터 직원과 이야기해서 무작정 기다리는 건 계속 시간만 버릴거라고 생각을 했고 비발디파크 담당자와 어떻게 하든 전화연결을 해서 그 담당 직원 혹은 그 상위 책임자와 통화를 해 해결보자는 생각을 했고 다행히 담당자와 통화가 되어 명확한 답변이나 듣자는 목적을 넘어 위약금 안내도 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성수기여서 빈 방이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을 것 같고 카드번호는 입력했지만 결재가 되기 전이라는 상황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부킹닷컴의 취소 확정메일 보면서 역시 기업은 이윤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취소 전화 연결을 쉽고 편하게 했을리는 만무하다는 것과 이런 상황과 겪었음에도 나는 수많은 이용객 중 하나이고 내가 비발디파크를 방문 안한다 하더라도 비발디파크는 더 장사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입속으로 "젠장~" 하고 소심하게 읇조렸다.

그러고나니 이상하게 기분이 풀어져 마감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워터파크를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여행을 마치고 출퇴근하면서 틈틈히 책을 마저 다 읽었다.

 

이 책은 젊은 사람 뿐 아니라 나를 비롯한 막연한 헛바람이 든 사람들이 읽으면 무작정 희망을 불어넣어 주거나 어려운 말로 조언해 주는 책들에 비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삐딱하게 보면 기업 입맛에 맞는 정말 일다운 일을 열심히하는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좋은 책일 수도 있다....ㅎㅎ

 

가급적 삐딱한 시선은 걷어내고.....책 내용에 나오는 것처럼 넓게 전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바라보고 그 와중에 세밀함을 겸비하는 눈을 길러야 겠다.

 

제목 : 세이노의 가르침

지은이 : 세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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