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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로마인이야기15-로마 세계의 종언

by leejacks 2007.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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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했던 로마와 쓰러져 가는 로마를 비교했을때 여러가지 상이한 점이 있겠지만
침략이나 전쟁을 할때 대응 방식이 확연히 구분이 되는 것 같다.
강성했던 로마는 지도자급에서 나서서 로마인을 중심으로 군대가 구성되고 철저한 병참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쓰러져 가는 로마는 어떻게 해서든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귀족들과  용병이
중심이 되는 군대, 허술한 병참지원이 있을 따름이다.
또, 전쟁에서 밀리게 되면 침략자에게  빼앗긴 땅의 지배를 허락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로마의 마지막권은 (물론 그 13,14권도 그러하였지만) 혼돈의 혼돈을 거듭하여 수습하기가 어려
울 지경에 이르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계속 강성했던 로마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로마의 강점이었던 노블리스오블리제는 완전히 사라
지고 모르쇠와 음모로 똘똘뭉친 지도층과 계층간의 융합이 완전히 와해된 것이 로마가 안녕을
고하게 된 주된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 기독교의 배타적인 이념도 한 몫 했을
것 같기도 하다.

거의 10년에 걸쳐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었는데 더이상 안나온다고 하니 참 무지 섭섭하다.
여러권을 읽은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로마인 이야기처럼 오랜기간동안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읽어본 적은 아마도 처음이었을 것 같다.

혹자는 시오노 나나미가 다소 제국주의에 관대하지 않았나 하는 비판도 있었지만 (가끔 그러한
면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카이사르 편에서...) 여러 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로마에
대해 광범위하고 세밀하게 그려낸 것은 칭송받아 마땅할 것 같다.

나중에 내가 40~50대에 긴 휴가를 갈 일이 있다면 아마도 로마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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