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아이작 아시모프
옮긴이 : 최용준
아이작 아시모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SF 소설가다.
그런데 아자젤을 읽었을때의 느낌은 기존에 읽었었던 로봇 시리즈나 파운데이션과는
완전 다른 느낌을 준다.
같은 작가 맞나 싶기도 하다.
로봇과 파운데이션에서의 느낌은 무게감이 있고 진중하고 약간 어두운 느낌이라면
아자젤은 가볍고 가끔 살짝 미소를 머금게 하고 이따금 생각날때마다 읽을만한
책이다.(나한테는.....)
그래도 책 내용중에는 한 번 곱씹어볼만한 내용이 있다.(나한테는....)
책 내용중에 뭔가 아다구가 안맞어서 불만인 사람이 있었다.
버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거나 몇 분 차이로 병원일등을 못 보거나 그런 소소하게
짜증때문에 승질이 나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이 작은 악마를 통해 아다구를 맞게 했다.
제 시간에 버스를 타고 무슨 일이 끝나면 다음 일을 바로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소설가였는데 생활속에서 어긋나는 자투리 시간을 통해서 소설의 내용을
생각할 수 있었는데 그런 시간이 없어진 것이다.
참 아이러니하긴 한다. 아다구가 안맞는 것이 제일 불만인 사람이 그 문제가 해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행하다니 말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아다구가 맞으면 숨 막히지 않을까?
그 아다구가 안 맞는 것을 빌미로 잠시나마 여유를 찾거나 엄한 딴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소소한 행복을 뺏어버린다면 세상 사는 재미 중 한가지를 잃어 버릴 것 같다.
역시 아이작 아시모프는 가장 좋아하는 SF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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