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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이해

by leejacks 2011. 3. 28.
2년정도 전이었나...아파트 밖에 잠깐 나와있었는데 아이가 심하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어디서 우는지 방향을 보았는데 아주머니와 4~5살 정도 되는 아이가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다.
아이는 뭔 일인지 몰라도 안들어갈려고 바닥에 드러누을려고 하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그런 아이를 못 드러눕게 하려고 화를 버럭버럭 내고 계셨다.

결국 열 받을데로 받은 아주머니 그 아이 엉덩이를 퍽퍽 때리더니만 아이를 세게 번쩍
들어안고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 때...참 우왁스럽게 아이 다루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내가 가끔 그러고 있네 ㅡㅡ;;

헌데...이제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그대로 놔두면 드러운 땅바닥에 옷이며 손이며 다 버릴 것이고 ...그놈의 똥고집을 어떻게든
제압해야 할 상황이었던 거다.

다은이도 요새 지 마음에 안들면 주저 앉을려고 그런다 ㅡㅡ;
아이들이 겪는 과정이거니 여유롭게 생각하고 싶지만 울고불고 땅바닥에 뒹구는 아이를 보면
여유고 뭐고간에 먼저 소리를 버럭 지르거나 세게 번쩍 들어안고야 만다.

몇년전에 굳이 영화관에 어린아이를 데려왔다가 아이가 우는 바람에 들쳐없고 나가시는 부모님들을
보며...궁상맞게 왜 아이를 데려와 저러냐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2~3년정도...영화관 간 횟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가 되니 참 이해가 된다.

스케일이 큰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줘야 제 맛일 터인데...

나는 그나마 좀 낫다..휴가가 안 맞아 나 혼자 휴가일때 영화를 보러 간 적이 한두번 있었는데
와이프는 도대체 영화보러 간 적이 언제였을라나.......

생각없이 적다보니 푸념이 되었네...
다은이가 밝게 웃거나 애교를 부릴때... 곤히 잠든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전혀~~~ 안드는데
가끔 좀 프리할 때 생활이 아쉬울때가 있다.
머...이것도 다은이가 많이 크면 오히려 지금 상황의 반대 상황을 아쉬워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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