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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일방적 승리?!

by leejacks 2007. 5. 25.
아버지 양복을 한 벌 해드렸다.

왠지 기분이 뿌뜻하고 정말정말 좋긴 했지만 역시나 자금 미터기가 주우욱 내려갔다.
비상용으로 저축해 둔 돈을 오늘 탈탈 다 썼다.
그동안 야금야금 유용하게 썼는데...결국 오늘 바닥을 드러냈다.

머...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같이가신 어머니...역쉬나 백화점 주인장이 제시한 가격을 다 주지 않았다.

그 주인장이 좀 빈틈이 많았어.

옷가격의 50% 할인해서 제시 가격은 X십9만원이었다.

그런데 주인장이 "이벤트 끝났지만 50% 할인 해 드리구요...
원래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요...결혼하는 것처럼 연락처 주시면
그 가격에서 2만원 더 깍아드리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한 마디로 빈틈을 보인것이다.

어머니 바로 공격 들어가셨다. 얼만전 요 근처에서 양복 한 벌 조카 사줬는데
X십4만원 이었는데 너무 비싸다고 운을 떼셨다.

주인장 좀 고민하더니 나를 보고 양복 한 벌 안하냐고 했다.

어머니...내 아들도 필요하다고 하셨고 나도 결국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한 벌
입어봤고 주인장은 내 옷까지 같이하면 X십2만원에 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나한테 맞는 사이즈가 마침 없어서 너무 큰 바지를 주었기 때문에 옷이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 지 알수가 없었고 나는 다음에 사자고 했다.

주인장은 얼굴이 별로 안좋아지고 그럼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어머니...."그럼 X십2만원에 그럼 그거 줘~~" 하셨고 주인장 펄쩍 뛴다.

어머니..."살려고 했는데 무신 백화점이 사이즈가 없어~~ 그러니깐 당연히
            그 가격에 줘야지 뭔 소리야~~"
주인장..."원래 조건이 아드님 옷이랑 같이 할때 그가격이지요~~"
어머니..."그럼 못 사는 거지 뭐~~"

주인장...견디지 못하고 한 숨 한 번 내쉬고 나한테 은밀히
             "X십 3만원에 그럼 해드릴께요~~"

어머니 "왜 내 아들한테 그러는데~~" 한 번 버럭 하시고...선심쓰시는 것 마냥
          "에잇 그럼 그 가격에 줘~~"

결국 X십 3만원에 양복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버지도 깍지 못하시는 성격이시라 옆에서 "허허~~" 웃고만 계셨고 나는
내 돈 나가는 쓰라림도 잊은채 어머니에게 요리 당하는 주인장을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무슨 롯데백화점인데...백화점은 정말 정찰제 아닌가?

너무 주인장 어수룩 했어. 저번 아울렛 여주인장에 비하면 너무 빈틈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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