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란 책을 보면 왕이 되었을때(오래전에 읽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백성들에게 한마디 해야 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 메시지에 따라 나라의 색깔이 결정되는 셈인데 인조께서 왕이 되었을 때 어떤 나라가 되기를 원했을까?
그런 메시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들까지 의심하는 의심병과 불안때문에 정상적인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었겠지.
임진왜란에 대해 쓴 유성룡의 징비록도 동일한 느낌을 받았는데 조선이라는 나라가 완전히 지도에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혼란스럽고 체계도 없고 서로간의 고집만 난무한다. 책 읽는 내내 지은이의 분노와 어이없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전쟁을 억지하거나 대비하기 위해 어느정도까지 준비를 해야 할까? 온세상사람들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인정하는 날이 오거나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 전쟁준비는 차고 넘쳐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제목 : 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
지은이 : 임용한, 조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