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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리비우스 로마사1

by leejacks 2024. 11. 15.

 

독서습관을 바꿔야지.

로마사1의 내용이 길기도 하고 매년 바뀌는 집정관 이름때문에 혼란스러워 책에서 눈을 떼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만큼 하나를 진득하게 못 보는게 문제다. 비단 책 뿐만 아니라 그렇게 좋아하는 미드도 한 편 보기가 어렵다. 

짧게 서비스되는 쇼츠때문에 그럴 거라고 애써 책임을 전가하지만 매사 뭘 하든 흥미가 점점 없어지는게 더 문제다.

"지겨워! 귀찮아!" 이런 말을 달고 사니 말하는데로 행동이 따라가는 것 같다.

 

"리비우스 로마사1"권도 거의 한달을 붙잡고 있었다.

1권이 제일 넘어가기 어렵고 그 다음편부터는 괜찮다는 누군가가 써어놓은 다른 블로그 글이 위안이 된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을때 가장 의문점 중 하나가 로마 사람들이 왕이라는 말이 나오면 무척 금기시 되는 단어를 말하는 것처럼 질색을 한다. 마치 해리포터에서 볼트모트를 입에 담는 것 조차 꺼려하는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점이 이해가 안되었었는데 로마사1권을 읽다보면 그런 의문점이 해소가 되었다.

(왕의 아들이 부하의 아내를 탐하는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면 공화정이 된 이유가 불분명확하다고는 하지만 다른 고대 나라가 왕정이 오래되어 망하는 과정을 보게되면 그럴 수도 있거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로마사1을 읽으면서 감탄하면서 읽은 것은 연설을 너무 잘하는 대목이었다. 예를들어 외침으로 로마의 위기가 도래하였을때 일반 평민들이 호민관과 합세하여 군 징집을 거부를 할 때마다 귀족이나 집정관 중 누군가가 나와 평민을 설득하는 연설을 한다. 

그 연설문을 읽으면서 요즘 고위관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꼭 그 연설문일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통을 치고 우격다짐하는 연설이 아닌 근거가 있고 진심을 담은 호소력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리비우스가 그 유명한 키케로의 제자이고 연설내용이 창작이라는 사실이 기운 빠지게 한다.

그래서 리비우스 로마사를 팩션이라고 봐야할지 근거가 있는 역사서라고 봐야할지 헷갈린다.

 

그래도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문학작품을 읽는 것처럼 문체가 딱딱하지 않아서 읽는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불만인 것은 책에 나오는 다양한 종족들이 나오는데 현재 어느 지역에 사람인지 주석이라도 달아놨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 티투스 리비우스는 느낌상 보수층에 가까운 것 같다. 읽다보면 호민관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감안해서 읽어야 겠다.

 

지은이 : 티투스 리비우스

옮긴이 : 이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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