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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순대볶음

by leejacks 2023. 5. 8.

5월달에 이렇게 요란하게 비가 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5월중에서도 5월5일은 거의 비가 안내렸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봄비 치고는 상당히 요란하다.

덕분에 3일 연휴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갑갑하게 실내에서 지냈다.

 

매주 토요일 둘레길을 갔었는데 날씨때문에 이번주는 어디 움직이지를 못했다. 매주 나가는게 익숙해졌고 이제는 어디를 갈지 장소를 물색하고 둘레길 다 걷고 나서 뭘 먹을지 계획짜는 것이 설레기까지 해졌는데 리셋되는 느낌이다.

 

일요일 아침 새벽 6시에 알람 맞추어 놓은 것을 까먹고 있었다. 알람이 울려 잠이 깼는데 다시 자려고 하니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침대에서 나와 밖을 내다보니 여전히 날씨는 언제라도 비와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잔뜩 찌푸려서 잠깐 거실을 서성이다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좀 더 잠을 잤다.

 

8시 조금 넘었을때 막내가 목이 아프다고 안방으로 기어들어왔다. 어제저녁부터 조금 안좋은 것 같았는데 본격적으로 감기가 시작된 것 같았다. 초반에 감기를 잡기 위해 와이프가 일요일에도 문 여는 병원을 찾아 예약하러 갔다.일요일에 문을 여는 흔치 않은 소아과가 너무 고맙다. 그렇지만 당연히 사람은 무척 많았고 와이프가 8시30분 정도에 예약했지만 대기를 4시간 넘게 해야 했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초기에 감기를 잡을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요새 병원 어플도 좋아져 어플로 순서가 어느정도 되었는지 알 수가 있다.

집에서 차례를 멍하니 기다리다 보니 출출하여 와이프와 김치부침개를 해 먹었다. 얼마 안하기도 했지만 다 먹고나니 감질맛이 났다.

그러다 불현듯 며칠 전 성시경의 순대볶음 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너무 맛있어 보여 나도 저녁에 술 한잔 하면서 먹으려고 집에 재료가 없는 순대하고 들깨가루를 사 놓은 것이 기억났다.

몇 번 해 먹으려 하다가 막상 하자니 너무 귀찮아 안해먹고 있었는데 이 때 안해먹으면 또 묵힐 것 같아 순대를 꺼냈다.

 

유튜브 영상을 다시 한 번 훑어보고 따라서 해 보았는데 그리 어렵지도 않다.

순대를 기름에 좀 튀기고 파기름 내고 난 후 양배추 넣고 양배추가 익을때 즈음 참치액젓으로 간 하고 순대를 다서 넣고 들깨가루, 깻잎 마지막으로 넣으면 끝!! 참, 집에 들기름이 없어 넣지 못했다. 참기름을 넣으려다가 맛이 달라질 것 같아 넣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순대볶음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순대가 좀 더 남았는데 조만간 또 해 먹어야지~~

 

좀 귀찮더라도 간단한 요리를 해봐야겠다. 맨날 과자만 먹으려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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