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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어제..

by leejacks 2007. 3. 30.
TV를 보다가...타임머신 기능이 있어 뒤로 돌려봤다.
그러다 우연히 군 생활 보여주는 프로가 나왔는데 거기서도 사람
찾는 코너를 하더라.

그런데 아타깝게도 찾는 동료가 좀 몹쓸 병에 걸렸다.
"불량 재생성 빈혈"...

부디 부모님이 그 프로를 안 보셨기를 바랬는데 저장되어 있는 걸로
봐서 보셨던 것 같다.

나의 형도 병으로 돌아가셨다. 그것도 그 군인과 같은 병으로
군생활을 하다가...

피를 항상 수혈해야 했고 치료비, 입원비가 만만치 않아서 집까지
팔 뻔 했었는데.......결국 돌아가셨다.

중학교때의 일이니까...꽤 오래전 일이어서 이제는 잊고 지냈었는데
어제 그 프로를 보니 세게 무언가를 얻어맞은 것 처럼 정신이 번쩍
들고 불현듯 돌아가신 형의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모쪼록 그 군인이...이식 수술을 한다고 하던데 잘 되어서 건강해
졌으면 좋겠다. 어제 그 군인이 인사를 하는  걸 봤었는데 그래도 의연하고
밝게 지내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형도 그렇게 의연하고 밝았었는데...

정말 수술 잘 되어서 건강하기를...

괜히 숙연해지는 금요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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