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
아침에 눈뜨고 대충 씻고 이튿날 일정을 시작했다.
한시간동안 도로를 달려 대관령눈꽃축제 하는 곳에 도착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너무 추워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었다.
난 축제고 뭐고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다은이가 눈썰매 타는걸 좋아라
해서 꾹 참았다.
다은이가 눈썰매를 혼자서 잘 탔는데 마지막 나랑 같이 탔었을 때 어떤
여자애 두명이 늦게 내려왔고 갑자기 다은이 쪽으로 방향을 트는 바람에
그만 다은이와 부딪치고 말았다.
내가 다행히 다은이와 손을 잡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크게 타칠
뻔 했다.
내손에 다은이 머리가 부딪쳤는지 아프다고 엉엉 울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탄다고 해서 엄마와 한 번 더 타고나서야 축제장을 나섰다.
점심은 대관령 한우마을에서 소고기를 먹었다.
서연이도 조금씩 고기를 떼어주었는데 아주 잘 먹어 만족스럽다.
근처에 있는 주문진항에 들렀다.
우연히 배에서 대게, 홍게를 파는 모습이 눈에 띄어 와이프에게 얘기를
했더니 와이프가 재빠르게 가서 홍게를 3만원어치 샀는데 꽤 많이 주어
뿌듯했다. 이것저것 장을 더 본 후에 숙소로 돌아와 게를 맛있게 먹었다.
밤중에는 나혼자 어제 사온 닭강정을 먹으며 TV를 보며 피곤함을 달랬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휴가는 정말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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