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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2.09.19 - 마장호수, 일영송어장

by leejacks 2022. 9. 20.

항상 일요일 저녁은 다음날 출근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약간 짜증난 상태로 마무리 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번에 월요일에 휴가를 내서 그런지 일요일 밤을 오랜만에 편히 쉴 수 있었다.

 

와이프도 휴가를 내서 오랜만에 아이들 없이 근교로 바람 쐬러 가기로 의기투합했다.

 

아이들 학교 보내야 해서 평소 처럼 일어나 아이들 밥먹이고 막내는 그 와중에 포켓몬빵

사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마트까지 뛰어가 빵을 샀다.

 

아침부터 뛰어다녀 좀 쉴겸 커피 한 잔 마시고 마장호수로 출발했다.

약 한시간정도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 2주차장에다가 주차를 했다. 1,2,3 주차장 이외에는

꽤 오래 걸어야 한다고 해서 2주차장에다가 댔는데 1주차장은 잘 안보였고 2주차장도 봉이

애매하게 되어 있어 주차를 못하게 한 줄 알고 좀 더 밑으로 내려갔다가 와이프가 진입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서 다시 돌아와 차를 댔다. 

 

날씨가 좋고 바람도 적당히 불었다. 남쪽에는 태풍때문에 피해가 있다고 해서 바람이 세게

불어 통제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 명물인 출렁다리도 건너고 마장호수 주변

으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주말이 아니어서 사람도 별로 없어 한적했고

느긋하게 경치 즐기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어 좋았고 대충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도 하늘이 깨끗해 선명하게 잘 찍혀 더 좋았다.

도착했을때부터 햇빛이 강해서 산책길에 그늘이 없었다면 조금 힘들었을뻔 했다.

한 3~4킬로미터 정도 걸었지만 그리 힘들지 않았다.

산책하면서 여러군데 주차장을 볼 수 있었는데 꼭 1~3주차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주차장에 내려서

산책겸 마장호수 출렁다리쪽으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느긋하게 산책하고 송어회 먹으러 갔다. 가는길에 마장호수 바로 옆에는 기산저수지가 바로

있었는데 주변에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계속 내비따라가 보니 몇년 전 방문한 적이 있었던 장흥

유원지안에 있는 미술관캠핑장이 나왔다. 길치라~~~ 장흥유원지와 연결된 것을 몰랐고 매번 갔던

길과 다르게 가보니 예전에 못봤던 곳들이 많이 보였고 아이들과 가볍게 방문할 곳을 알게되었다.

 

좀 더 달리니 좁은길로 진입하고 길 옆에는 논밭이 보였고 어찌해서 도착했는데 너무 한적한

곳에 있어 식당이 아닌 일반 가정집 처럼 보여 잘 못 찾아온 줄 알았다.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아는 사람만 오는 숨은 맛집이라는 블로그

글이 보였다.)

맞게 찾아와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식당 안에는 바로 송어를 잡을 수 있게 조금 큰 수조가 있었다.

2~3인분으로 1Kg을 주문하면 회, 튀김, 매운탕까지 먹는다.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밑반찬이

거의 다 따뜻하다. 메추리알을 무심코 잡다가 뜨거워 놓칠 정도다.

장모님댁 근처 송어회집은 야채에 초고추장, 콩가루를 넣어 비빈 다음에  같이 회를 먹었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고 보통 회 먹는 것처럼 장에 찍어 먹거나 쌈에 싸서 먹는다. 

배도 고프긴 했지만 맛있어서 실컷 먹었다. 그렇게 회를 먹다보면 튀김을 가져다 주신다.

그것도 다 먹고나면 매운탕을 주시는 타이밍인데 그건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싸 주십사 부탁드렸다.

회 먹으면서 술 한잔 먹었으면 금상첨화인데 운전해야 해서 아쉽~~

 

아이들 없이 다니니 다른 의미로 좋다. 아이들 먹을 것을 고려하지 않아서 좋고 좀 오래 걸으면 다리

아프다고 징징 거릴텐데 그런게 없었고 뭔가 체험하거나 놀거리 없이 걸어다니면 지루해 할 텐데 그런

푸념을 듣지 않을 수 있었고 매번 둘이 투닥거려 날 열받게 하는 것도 없어 좋다.

종종 이렇게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