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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2.08.14 ~ 15 - 몬테리오 리조트

by leejacks 2022. 8. 16.

아이들 방학이 거의 끝나간다. 한바탕 집에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갔어서 큰 애는 놀러가지

못한 불만이 많았다. 큰 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갑갑했다.

그래서!!! 어디로 여행갈지 검색을 했다.

 

하지만, 휴가철이 겹쳐서 그런지 마땅한 숙소를 찾기 쉽지 않았다.

 

쇼파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던 와이프가 거의 10여년전 사진을 보다가 "다음에 여기 가 보자!"라고

예전에 여행 다녀오던 도중 몬테리오 리조트 전화번호를 찍은 사진을 발견했고 바로 옆에 있던 나는

네이버 검색을 했다.

운좋게 방도 예약할 수 있어 바로 결재를 하고는 아이들 체험을 어떻게 할 까 고민에 들어갔다.

몬테리오 리조트는 바나나보트등 모터보트를 이용한 레저하고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해 모험심을 자극하는 워터파크(?)가 조그맣게 있다.

 

그런데......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홍수가 났다.

예약한 몬테리오 리조트가 있는 홍천강도 비가 많이 왔다고 뉴스에 나와서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취소를 해야하나 ...취소 위약금은 얼마지?? 등등 알아보던 찰나에 와이프가 직접 그쪽 사장님과 전화를

했고 그 부근은 홍수난 지역과 거리도 멀고 비도 거의 안왔다고 했다.

 

그!래!서!!!!일요일 9시20분 정도에 출발했다. 날씨는 구름만 많이 끼긴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국도를 타고 가다가 배도 출출했고 리조트 부근에는 음식점이 없는걸로 검색이 되어서

미리 밥을 먹기로 했다. 닭갈비 먹자고 해서 마침 가는 길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아점을 먹었다.

"설악명가"라는 음식점이었는데 마음같아서는 고추장 닭갈비를 먹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매운 것을

잘 먹지를 못해 간장 닭갈비와 떡사리를 추가하고 막국수를 시켜 먹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었지만 오랜만에 닭갈비를 먹어서 그런지 꽤 맛있었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어떻게 구워야 닭껍질이 불판에 들러붙지 않는지 설명도 해 주셨다.

맛있게 먹고 나오니 식당 들어오기 전보다 차들이 빽빽했다.

식당 바로 옆 커피전문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먹었다. 식당 영수증을 보여주면 20%로 깎아준다.

 

식당에서 출발해서 한 30~40분정도 더 가니 리조트가 보였다. 

리조트까지 들어가는 길이 외길이어서 운전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맞은편에서 차가오면 조금 당황할

것 같다.

숙소 체크인은 3시여서 물놀이장으로 바로 직행했다.

워터파크 이용권을 먼저 사서 놀게 했는데 나중에 분위기를 보니 워터파크 들어갈때 체크도 안하고 레저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냥 무료로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정확한 건 아님...그런 분위기였음)

워터파크는 다 좋은데 물이 깊다보니 막내가 무서워했다. 구명조끼 입어서 빠질 염려는 없는데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니 좀 무서워했다. 나중에 익숙해 져서 잘 놀긴 했지만.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은 당황하면 몸이

굳어버리니 저학년이거나 나이가 어리면 꼭!! 어른들이 같이 있어야할 것 같다. 따로 구급요원이 없다.

워터파크

워터파크에서 조금 놀다가 두 아이를 수상레저를 체험하게 했다.

원래는 수상스키를 좀 체험하게 하고 싶었는데 예약이 다 찼고 아무래도 수상레저가 회전이 빠르니 업체 입장

에서는 가르켜 주느라 시간이 오래걸리는 수상스키보다는 수상레저에 더 많이 배정하고 싶은 것 같다.

뭐...나 같아도 금방금방 끝나는 레저를 사람들이 더 즐기는게 좋지....

수상스키는 다음 기회에 예약해서 체험해 주기로 하고 수상레저 2종을 즐기게 했다. 

4인용땅콩과 디스코보트를 타게 했는데 막내는 조금 신나하긴 했지만 발이 바닥에 안닿는게 계속 신경이 쓰여서

그런지 제대로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큰 애는 아주 신나했다.

워터파크에서 좀 더 놀리려는데 물이 차가워서....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워터파크 보다는 물이 차긴 하다...아이들이

추워 하기도 했고 체크인 시간이 다 되어 숙소로 들어갔다.

 

조금 쉬다가 와이프하고 숙소 근처 다른 시설은 어떤지 궁금해서 산책을 했다.

근처에 배바위 카누마을이 있는데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숙소가 컨테이너를 개조했던가...조금은 허름한 숙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작긴 하지만 좀 번듯한 숙소가 여럿 보였다.

숙소 가격이 7~8만원이서 싸긴 하지만 방이 작고 씻을 곳과 화장실이 같이 있지 않아 좀 예민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아!! 큰 건물 2층은 화장실이 같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산책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오니 땀 범벅이 되었다.

샤워를 할 까 하다가 어차피 저녁에 숯불에 고기 구워 먹으면 땀이 한바가지 흘릴 것 같아 참았다.

숙소 안에 조리기구가 있지만 숯불을 피울 수는 없다. 따로 장소가 있다. 대신, 글램핑 이용하는 사람들은 글램핑 바로

앞에서 숯불을 이용할 수 있다.

 

5시 조금 넘어 관리실에 숯불 피워달라고 3만원 지불하고 본격적으로 구워 먹었다.

제일 먼저 가리비. 성공적이었다. 이마트에서 토요일에 먹을 것을 샀는데 다음날 쉬는날이라 그런지 수산물이 많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먹을 것 사면서도 조금 찜찜했는데 가리비는 맛있게 먹었다.

다음은 소고기. 이것도 성공적이었다. 숯불에 구워 바로 먹으니 살살 녹는다.

그 다음은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평타...나쁘지 않지만 배불러와서 그런건지 So So~~

마지막으로 장어. 이마트 들어갈때 두툼하게 생긴 장어 사진이 있길래 그걸 사려고 했는 없어서 초벌되어 포장되어 있는

장어를 샀다. 포장을 뜯어보니 많이 실망스럽고 먹었는데 비린맛이 나서 거의 먹지 않았다.

장어를 먹을때 즈음해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와이프가 아이들 주려고 달고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숯불 열기하고 설탕 녹는것과 온도가 안 맞나 보다. 설탕이 잘

녹지를 않았다. 불이 많이 약해지기도 했어서 관리하는 분께 부탁해서 숯을 조금 더 넣어달라고 했다.

다시 불이 살아나서 하긴 했지만 그래도 설탕 녹는데 시간이 걸렸다. 뭐가 좀 안맞나보다.

여행 다녀와서 집에서 가스불로 하니 빨리 녹긴 했다.

 

숙소 들어갈때 즈음해서 비가 많이 내렸다. 오랜시간 강한비가 올까봐 걱정했었는데 잘 때 되니 비가 그쳤다.

숙소로 들어가 샤워하고 맥주 마시며 여행 첫날을 마무리 했다.

 

다음날 가져온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충 떼우고 숙소 정리 한 다음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포켓몬 게임을 신나게 했다. 여행 오는 날부터 하더니 대결도 하고 여러 포켓몬을 모으며

신나게 게임했다. 그러다가, 막내는 기어코 멀미를 해서 핸드폰을 못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다른 수상 레저가 얼마나 있나 봤는데 한강변으로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다.

막내 멀미때문에 중간중간 멈췄는데 많은 젊은 사람들이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었다.

 

내년에 좀 더 알아봐서 예약을 해봐야 겠다.

몬테리오 리조트도 좋다!! 관리하시는 분들이 무척 친절하고 시설도 나쁘지 않다.

레저할때도 매정하게 운영안하신다~~ 

 

덕분에 애들도 만족하고 모처럼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