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냅두고 와이프와 둘이서 길상사를 갔다.
가끔 북악스카이웨이 가느라 차로 몇 번 지나치기는 했지만 막상 들른적이 없었다.
주말에는 주차할 곳이 여의치 않다고 블로그를 봐서 버스 타고 갔는데 늦은 오후에
가서 그런지 주차할 곳이 몇 군데 보였다.
천천히 길을 따라 돌아보면서 여기저기 피어 있는 꽃이나 경치를 찍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며칠 안남아서 그런지 연등이 빼곡히 걸려있었다.
그걸 보니 오~래전 군에 있을때 얼떨결에 연등행사에 참가한 기억이 떠올랐다.
어느 절이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상하게 차분한 기분이 드는데 좀 머리가
복잡하거나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 주어 좋다.
돌아갈때는 큰 길이 나오는 곳 까지 걸어갔다.
대사관저나 잘 사는 분들의 집 혹은 여기에 이런 카페, 음식점이 있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뜻밖의 위치에 있는 건물들을 보면서 내려오니 그리 힘들지 않았다.
뚜벅이로 돌아다니면 주차 걱정 없이 여기저기 내키는대로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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