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아이들 데리고 남산 가서 돈가스를 먹고 산책하자고 계획을 세웠다..
돈가스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더욱이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줄서서 기다리다가
먹는건 더더욱 안좋아한다. 줄서서 기다려 정말 맛있게 먹은 집은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그 확률이 적다. 맛이 없지는 않으나 그래도 이렇게 줄서서 먹어야 할 정도인가
생각해 보면 그렇지는 않다. 그 옆집 가봐도 뭐.. 맛집과 그리 차이 나지는 않는다.
지하철 타고 명동에 내려서 택시타고 올라가자고 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닌것 같아 그냥
걷자고 했다. 가고자 하는 돈가스집에 도착하니 역시나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돈가스 가게 안을
살펴봐서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한동안 기다려서 우리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자마자 스프를 주었다.
아...근데 스프가 너무 말갛다. 속으로 뭐지...이 밍밍한 맛은...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돈가스는 뭐...매번 먹었던 돈가스맛..
밥 먹고 난 후 남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이 많아 힘들게 올라갔는데 막내는 뭐가 그리 신나
는지 계단을 펄쩍펄쩍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중에 퍼질 것 같아 몇 번 주의를 주어 걷게
했다. 올라가면서 경치가 좋아 핸드폰 카메라로 여러번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 사진도 찍고.
공기가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여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는게 옥에 무지막지하게 큰 티이고
마스크때문에 숨쉬는게 좀 힘들긴 했어도 따뜻한 날씨덕에 야외활동 하기 부담이 없었다.
남산타워 도착해서 아이스커피 한 잔 하면서 땀을 식혔다.
남산타워에 있는 정자가 공사중이어서 장소가 생각보다 많이 협소해서 많이 답답해 보였다.
이리저리 둘러 본 후에 하산 시작~
내려올때는 반대편으로 내려갔는데 길가에 튜립을 많이 심어놔서 꽃구경 잘 ~ 했다.
몇년전에는 밋밋했던 것 같은데...아니면 월별로 좀 주제가 틀렸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생각없이 내려가다 보니 남산골 한옥마을로 내려갔고 저녁밥 먹을때가 되어서 큰아이가
무척 먹고 싶어하는 닭한마리 먹으러 동대문으로 갔는데 가는 도중 막내가 아이스크림을 신나게
먹어서 그런지 배가 아파 힘들어 했다.
나도 닭한마리 먹는데 왜이렇게 짜게 느껴지는지......정말 맛없게 먹었다.
집에와서 샤워하면서 가슴팍을 보니 자외선 알레르기인지 두드러기가 올라와 있었고 산행도중
물을 거의 안마셔서 살짝 탈진도 한 모양이다. 그래서 음식맛이 너무 맛이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날이 점점 좋아져서 어딜가나 좋다.
얼른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미세먼지라도 좋으니 마스크 벗고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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