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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1.04.17 ~ 18 - 양평 맑은숲 한옥펜션

by leejacks 2021. 4. 25.

날씨가 좋을 거라고 기대하고 방을 잡았건만 토요일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바람 많이 분다고 그러지, 산간지역이면 우박도 내릴 수 있다고 그러고 기온도 많이 떨어진다고

해서 방안에만 있어야 하나 걱정했다.

맑은숲 한옥펜션은 다른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없어 좋아 보였다.

 

아이들 학원 끝나고 2시에 김밥먹이고 바로 출발했다. 항상 막히는 구간을 힘들게 벗어나 오랜만에 

도로를 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도착할즘 해서 비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쏟아져서

우울했다. 정말 우울했다. 방에만 있어야 하나 싶어서..

 

다행히 펜션 도착하니 비가 그쳤지만...그래도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이 제법 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기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방도 불을 안때서 추워 아이들이 감기 걸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불을 틀었음에도 온도가 올라오기까지 한참 걸렸다. 그런데 나중에는 너무 더워져서 밤에 잠잘때 애를

먹었다.

 

조금 쉬고 나서 예약한 시간에 불을 피워주러 오셔서 바로 저녁 먹을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해산물을 준비했다. 랍스터, 새우, 메로구이 세트를 인터넷으로 야심차게 주문했다. 

툇마루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해 떨어지니 아이들이 더 추워해서 결국 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해산물세트는 4인분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와이프가 고기를 좀 더 사가자는 말을 안들었

으면 배고플뻔 했다.

 

저녁 먹고 난 후에 주변 마른 나무가지를 모아서 불이 오르게 했다. 전에 오로라 불빛 가루를 알게

되어서 3개 주문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아이들 나오게 해서 타오르는 불에 가루를 뿌리니 불꽃이 예쁘게 변해 아이들이 신기해 했다.

그런데 너무 빨리 사그라 든다는거...

다시 나무가지를 주워 가루를 두 차례 더 뿌렸다.

넘 빨리 끝났어....

사진 찍을라고 몇 장 찍었는데 밝기를 맞추지 못해 색깔있는 불빛을 잘 못 찍었다.

 

방으로 다시 돌아와 아이들은 게임하고 우리들은 TV보고 난 후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너무 날씨가 좋다. 

밥 챙겨먹고 방 정리 좀 한 다음 관리실에 열쇠 맡겨놓고 산책을 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느낌도 좋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조그마한 놀이터도 있어 두 아이들은 그네를 탔다.

아직은 추워서 운영은 안하지만 수영장도 있어 여름에 더 놀기 좋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수제 맥주공장에 들러 맥주를 좀 사보려 했으나 문이 닫은건지 외부인 출입을

금하는건지 들어갈 수 없어 그냥 돌아와야 했다.

와이프가 그냥 집에 가기 아쉬운지 예전부터 방문하고 싶어 했던 문호리 리버마켓에 가자고 해서

들렀는데 막상 가보니 아무것도 없어 북한강만 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나중에야 테라로사 커피점으로 장소를 이동한 것 같은데 와이프가 들렀다 가자는걸 커피점이면 별다를

게 없어 그냥 가자고 고집했다. 

지금에서야 인터넷 뒤져보니 방문해도 괜찮을 뻔 했네.

 

다음에 또 가면 되지 뭐......

 

요새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이면 조금이라도 산책해야지 아무것도 안하면 손해날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날이 너무 좋다. 이번에 방문한 펜션처럼 사람 붐비지 않는 곳 찾아 여행 다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