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냈다. 막내는 학교가고 큰아이는 온라인 수업하고...그 틈을 타서 와이프와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동네 근처에 가려 했다가 은평 한옥마을이 생각나서 드라이브도 할 겸
그리로 방향을 잡았다.
어딜가나 항상 도착하면 차를 어떻게 주차하느냐가 고민이다.
즉흥적으로 출발했으니 사전에 전혀 알아보지 않고 출발해서 더 그랬는데 공용주차장인
줄 알았던 곳은 입주민만 가능하다고 해서 차를 슬슬 몰다가 브런치 먹을 곳을 급 검색
해서 카페 주차장에 차를 댔다.
롱브레드란 곳인데 롱브레드 샌드위치인가 하나 시키고 라코타치즈샐러드 하나, 아메리카노
두잔 시켜서 2층으로 올라갔다.
먼저 커피한잔 먹으니 "아~"하는 탄성이 나오고 느긋해지면서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높은 빌딩이 없으니 산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다.
샌드위치도 맛있고 샐러드도 맛나고~~
아이들이 잘 먹나 안먹나 신경 안써도 되고 앞에서 투닥거려 열받게 하지 않으니 더 맛을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브런치를 즐기고 차를 카페 옆 한옥박물관에 주차하고 천천히 마을을 산책했다.
예전에 갔을때 거진 다 보긴 했지만 다시~ 천천히 둘러보았다.
평일에 가서 그런지 어린이집 아이들이 야외 수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유명하다는
빵집에 들러 빵도 사고 여기에 집을 지으면 얼마나 들런지 유지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상상도 하고(턱없이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한옥이 좋은지 양옥이 좋은지
비교도 해보고 다시금 경치 좋다는 것을 느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상쓸 일이 생겼다. 짧은 시간이지만 별 고민없이 지지낼 수 있었던
순간을 감사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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