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막내에게 구석기 시대 관련한 동화책을 읽게 한 다음 책 내용과 관련된
유적지를 간다고 이야기했다.
말을 꺼냈으니 어디를 가야할지 결정을 해야 해서 이리저러 서핑하다 전곡리
유적지가 가장 적합해 보여 일요일에 가기로 결정했다.
마음같아서는 캠핑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변명이지만 저번 주말 직장일로 마음의
여유가 조금도 없었다. 얼굴도 스트레스 때문인지 지루성 피부염인지가 다시
도진 것 같고......
토요일부터 막내는 소풍간다고 가방을 챙겼다. 나중에 가방을 열더니 무선 조정
자동차며 필기구, 과자, 젤리 등등 여러가지가 나와 피식 웃음짓게 했다.
생각보다 유적지 규모가 꽤 컸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
어서 아이들이 무척 신나 했을 것 같았다. 넓은 잔디밭 군데군데 구석기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구조물이라든지 조형물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아 보인다.
산책 겸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박물관으로 연결된 길이 보였다. 둘러볼 요량으로
길을 따라 가 보았는데 박물관 외관이 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마치 미래 건축물
처럼 멋지다.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었고 5시나 볼 수 있다고 해서
다음에 보자고 아이들을 설득했다.
점심 먹을때가 다 되어 어디갈까 검색해 보았는데 마땅한 데를 찾기 어려웠는데
돼지갈비 체인점이 검색되어 평타는 치겠다 싶었다. 그런데 뭐...그냥...그랬고......
유적지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는 듯 해서 왜 그럴까 궁금했다. 이 정도 규모면
주변에 유명한 식당 한두곳은 있을 법 한데 주차장에 앉아 검색했지만 '오 이것다!'
라고 느껴지는 곳이 없었다.
밥 먹고 나서 유적지 나오면서 눈 여겨 본 한탄강관광지에 들렀다.
한탄강쪽으로 내려가보니 여러 사람들이 캠핑하고 있었다. 정식 캠핑장은 아닌듯
싶은데 주차장쪽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놀이터 화장실 등이 있어 전기를 끌어올
데가 마땅치 않아 보인는 것 빼고는 괜찮을 것 같다.
근데 캠핑해도 되는 구역인지는 잘 모르겠고......
한탄강관광지 옆에는 어린이교통공원이었나...교통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산책 좀 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니 나 빼놓고는 집에 가기 아쉬워해서 다시 유적지로
갔다.
연날리기를 하고 싶다고 졸라대는 막내를 위해 오래전 코스트코에서 산 연을 꺼냈다.
바람만 좀 불어주었으면 멋지게 날랐을텐데......숨이 목까지 차오르도록 뛰어다녀도
좀처럼 연이 시원스레 떠오르지 않았다.
막내한테 얼레를 넘기니 신나서 뛰어 다녔지만 역시 연이 결국 떠오르지는 못했다.
나중에는 와이프와 큰애도 합류해서 뛰어다녔는데 허사~~
한바탕 뛰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에 왔을때에는 아이들 체험 이것저것 하느라 줄서서 기다리고 하는거 도와주고
그러고 싶네...이전에는 그런일들이 너무 싫었는데...코로나가 이런것도 그리워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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