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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0.02.21 - 아라마루 전망대

by leejacks 2021. 2. 24.

아이들도 집에 계속 있는게 답답하겠지만 나야말로 이러저러 스트레스, 잡생각, 짜증 때문에

어디라도 나가고 싶었다.

더 솔직하자면 나혼자 어디서 바람이나 쐬이고 왔으면 하는 바램이 더 컸다.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다 같이 갈려고 했는데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투닥거리는 아이들때문에

언성을 높이고야 말았고 기분이 가라앉은채로 출발했다.

아이들은 평소에도 그랬지....... 내가 너무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였다.

 

전망대 도착하기 2km 정도를 남겨놨음에도 차가 별로 없어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왠걸

도착하니 주차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정도였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사람도 없어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한 자리 나서 주차시키고 점심을 먹고 오지

않아 편의점에서 주점부리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편의점에 라면이 없네......

당황했지만 뒤편에 핫도그, 어묵등을 사서 대충 먹었다.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었고 다른 사람들하고 거리를 떼느라 신경써서 그런지 먹는둥 마는둥

한 것 같다.

전망대를 한바퀴 돌았는데 아라뱃길쪽으로는 투명하게 되어있어 짜릿함을 선사했다.

오랜기간 운영했는지 흠이 많이 안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찔했다.

내 앞에 가고 있던 와이프가 생각보다 잘 걸어가길래 괜찮나 싶었는데 아이들이 옆에서 툭 건드리자

마자 기겁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전망대 밑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어 내려갔다. 내려가기전 오징어와 군밤을 사들고 하나씩 먹으면서

내려갔다. 폭포 운영을 안해서 별로 볼건 없고 탁 트인 전망에 만족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울렛을 가자고 해서 들르고 난 후 집에 도착했다.

 

외출해서 와이프한테 표정이 왜이리 굳었느냐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

나의 기분때문에 괜히 눈치를 보게해서 미안하네...

 

나잇살이나 먹었음에도 마음 컨트롤 못하고 점점 더 쫌생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