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제닌 커민스
옮긴이 : 노진선
시카리오 영화에서 카르텔의 만행을 볼 수 있었는데 참으로 지독하고 잔인했다. 영화라서 더 부풀려졌나
싶었는데 실제로도 그런일이 많다고 하고 나르코스 멕시코편을 만들때 스태프가 멕시코 방문했다가 살해
당했다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꽤 놀랐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책 내용이 허구가 아니라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일 것 같아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아들 이외에 사랑하는 가족이 모두 죽임을 당한 엄마가 남은 혈육을 지키기 위해 냉정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지삶만 공포스러운 와중에 어떻게든 용기를 내려는 모습이 감명스럽다.
또, 겁이 많고 소극적인 아이가 책 후반에 들어서는 어느덧 의젓하게 행동하면서 커가는 모습을 엿보았을
때는 대견하지만 어린시절을 빼앗긴 것 같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나르코스 미드를 보았을때 머리속으로는 카르텔이니 응징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단호한 리더쉽과 여러 사람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카리스마, 그리고 수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번뜩이는 감각이
무척 부럽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배포가 클고 어떠한 위기가 다가와도 뚝심있게 자신의 의지를 펼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동경이 더 컸다.
그런데 미드는 작가가 (물론 나름데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겠지만)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카르텔
두목의 리더쉽이라든지 화려한 생활을 의도적으로 많이 노출 시켰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좀 더 깊게 들여다 보면 그런 두목의 영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부하들의 희생과 무자비하게 적들을 죽이고
그 와중에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른다. 또, 자신의 권한을 유지하기 위해 본보기로 더 공포스럽게
사람들을 죽인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자신만 괜찮으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는 것이지... 리더쉽을 가진 리더가 아닌 단지 배포
큰 무법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썼느냐에 따라 하나의 사실이 여러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힘을 가지고 있는 자의 관점이냐 아니면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썻느냐에 따라 상황이 아주 다른 느낌으로
묘사될 수 있음을 또다시 느끼게 된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영화는 또 어떤 느낌일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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