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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1.09.20 - 인왕산둘레길(?)

by leejacks 2021. 9. 23.

와이프가 예전에도 가고 싶어 했었는데 해방타운을 보더니 인왕산 둘레길을 추석 연휴 기간에

가자고 한다.

나도 이전부터 갈까 생각했었어서 어떻게 갈지 검색을 시작했다.

블로그를 보니 창의문 부터 시작해서 인왕산을 거쳐 내려오는 길이 적당해 보였는데 아무

래도 걸어가야 할 거리가 고민이 되었다.

두 아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징징 댈 것 같다.

그래서 다시 검색해서 좀 중간정도 부터 시작될 것 같은 길을 찾아 보았는데 사직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적합해 보였다. 

 

버스타고 사직공원에서 하차한 다음 표지판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한 20분정도 올라갔나......중간 길을 잘 못 들었다가 화장실이 보여 잠시 쉬었는데 와이프가

고민하더니 수성동 계곡으로 가는길로 가서 부암동으로 내려오자고 한다.

체력도 자신이 없고 아이들도 벌써부터 힘들다고 하고 해서...그렇게 수성동 계곡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였는데 그래도 1시간 넘게 걸었나보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사진찍기 좋다.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탈이지.

 

다 내려와서 윤동주문학관 안에 있는 커피숖에 들러 시원하게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

문학관을 통해 산을 올라가는 길도 있다.

 

와이프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검색을 했고 부암동 레스토랑으로 갔다. 버스타고 갔는데 버스

타지 않고 걸어가도 충분했다. 오히려 걸어갔으면 여러 가게 중 초이스를 했을 텐데 번거롭게 

버스 내려서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다움이란 곳을 가서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 등등을 시켜

먹었다. 가게 앞에 조금은 큰 개가 누워 있는지 어찌나 얌전한지......

 

부암동을 더 산책하기로 하고 가게에서 더 올라갔다. 결국 버스타고 내려온 길을 다시 걸어서

올라간 셈이다. 와이프가 또 검색을 해서 커피프린스 드라마 배경이 되었던 카페(산모퉁이) 가자고

해서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운좋게 독립된 공간 하나가 비어 있어 그리로

들어가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었다. 아기자기해게 꾸며져 있었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뷰가 멋졌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내려가다가 계열사라는 유명한 치킨집에 들러 치킨 한 마리를 포장했다.

 

하루 알차게 놀았다. 기회되면 혼자서라도 인왕산 정상을 찍고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