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어나 또 잽싸게 짐을 챙기고 대충 아침을 라면으로 떼우고 숙소를 나왔다.
환할때 보니 숙소(한화리조트) 느낌이 다르다. 어제 어두울때에는 바람도 많이 불어 좀 으스스하고
을씨년스러웠다면 환할때 보니 억새풀도 따뜻하게 보였고 산 풍경도 꽤 멋있어 보였다.
차를 잠시 멈추고 억새풀 앞에서 아이들 사진 찍어준 다음 아침미소목장으로 출발했다.
목장 들어가는 길의 폭이 좁아 차 한대 정도 간신히 들어갈 정도다. 나올때 들어오는 차와 마주치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나올때는 다른 길로 가서 다행히 들어오는 차와 마주칠 일은 없었다.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어 탁 트인 느낌이 좋았다.
소들도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고 여기저기 사진 찍기 좋았다.
이번 여행은 내내 날씨가 좋고 공기도 깨끗해서 사진 찍기 너무 좋다. 사진기를 충전해서 가져올 것을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핸드폰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왜곡이 있다.
아이들은 송아지 젖을 먹이고 양과 소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했다.
막내는 무서웠는지 연신 먹이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와이프가 목장안에 있는 나무가 홀로 서 있고 그네가 있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를 가자고 하여 찾아
갔는데 가을 맞이 준비를 해서 그런건지 푸른 풀은 없어서 넓어서 좋긴 했는데 와이프가 보여준 풍경과는
거리가 있었다.
목장 안 카페에서 커피와 우유쉐이크, 요구르트, 소똥 쿠키를 먹었다. 다 맛있었는데 특히 요구르트는 시중에
파는 것과는 다르게 진하고 목장에 왔다는 기분탓인지 더욱 더 신선한 느낌이었다.
목장을 다 둘러보고 카트를 타러 윈드1947로 갔다. 대기가 조금 있어 대기하다가 카트를 탔다. 아이들을 홀로
태울수는 없어 나는 큰아이와 와이프는 막내와 카트를 탔다. 관리하는 분들이 카트 타는 법 알려준 다음 바로
출발하게 하였는데 여자분들은 안내해주는 사람 앞에 브레이크를 정확히 밟게 하고 나서야 출발하도록 했다.
뭐...매번 운전하는 거여서 카트라고 해서 그리 신나지는 않았다. 앞에 차가 천천히 가기도 했고 경주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스릴이 없었다. 큰 아이는 신나하긴 했다. 와이프는 앞에차가 험하게 운전했는지 먼지를 뒤집어
썼다고 투덜댔다. 막내도 재미없었는지 표정이 좋지 않다.
서바이벌도 하기로 해서 서바이벌장으로 올라가다 보니 어린 아이들이 탈만한 카트가 보여 막내를 태워 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낯설어 하더니 나중에 제법 운전을 잘 했고 기분도 풀렸다.
서바이벌장에서 비비탄과 레이저로 하는 체험 두 가지가 있었다. 비비탄은 아무리 보호장구를 착용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아파할 것 같아 레이저로 했다.
팀을 나누어 상대편을 맞추는 게임인데 총에 맞아 죽으면 특정 장소로 가서 버튼을 누르면 다시 살아 날 수 있었다.
정신없이 쏘고 정신없이 죽었다. 계속 뛰어다녀야 하니 꽤 힘들다. 결과를 보니 내가 일등했다. 하하~~
팀전이긴 해도 결과는 개인으로 나오네...뭐...별 의미 없지만.
다음으로 쇠소깍으로 향했는데 가기전에 와이프가 귤 따기 체험을 하고 싶어 했다. 처음 봐둔 연락처를 잘 못 적었
는지 아니라고 해서 그냥 쇠소깍으로 향했는데 차를 몰다 보니 체험장이 보여 차를 멈췄다. 하례 감귤 체험농장
이었는데 중간중간 사진 찍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농장 초입은 사진 찍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곳이라 귤은 따지
말라고 하고 안쪽으로 귤을 딸 수 있었다. 두 통은 따서 가져가기로 해서 아이들을 체험 시켰다. 우리들은 입장권
만 구입했는데 아이들과 같이 귤을 따 모았다. 농장 안에서 먹는건 마음대로여서 실컷 먹었다.
체험 끝내고 나서 쇠소깍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만차여서 어렵게 주차했다. 주차장 뒤로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막내가 제주도 왔으니 평소 모은돈으로 뭔가 사고 싶다고 해서 들어갔다. 한참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더니 팔찌
하나를 구입했다. 쇠소깍 방향으로 가게가 즐비해 있었는데 초콜릿을 사고 싶다고 그래서 또 한 가게를 들어가서
이번에는 큰 아이도 초콜릿 한 박스를 샀다.
쇠소깍 주변에 깡통 기차가 있어 막내가 타고 싶다고 졸라댔다. 저번 오이도때부터 무척 타고 싶어했어서 태워주었
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너무 빠르게 달려 오히려 재미가 없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기차를 타고 있는동안 와이프하고 쇠소깍을 잠깐 둘러봤다. 인터넷에서 투명 카약을 본 것 같은데 없어진
건지 나무배(?) 타는 체험만 있는 것 같다. 배를 타고 둘러보면 느낌이 틀렸을 것 같은데 잠깐만 둘러봤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저녁을 먹기 위해 올레시장을 들렀다. 사람이 많이 붐볐다.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겠지만 사람이
꽤 많았다. 회를 떠 가기로 해서 우정회센터에서 모듬회와 딱새우를 포장 주문했다. 추가로 흑돼지 김치말이를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와이프가 오징어튀김과 수제 맥주를 사왔다.
두번째 날은 소노캄에서 지내기로 했다. 체크인 하고 사온 음식을 먹었다. 딱새우 회가 특히 맛있었고 회도 푸짐하게
양껏 먹었다. 회를 싫어하는 큰 아이만 흑돼지 김치말이하고 오징어티김을 주로 먹어 서운했으리라.
저녁식사하고 소화도 시킬겸 리조트를 둘러보았는데 해변쪽으로 둘레길이 있어 산책하기 좋았고 우리 식구 말고도
여러 사람이 산책하고 있었다. 또 꽃이 만발한 곳도 있었는데 야간에 보기에도 꽤 멋져 보여 다음날 일찍 보기로
했다.
소노캄은 해변이랑 맞닿아 있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 하루만 묵고 가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가면 정말 시간이 잘 간다. 내일이 마지막 일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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