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1 - 북한산둘레길 3,2 구간

북한산둘레길을 3구간부터 시작해서 1구간까지 가려고 했다. 그런데, 와이프가 따라 나서겠다고 해서 같이 길을 나섰는데 와이프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둘레길 3구간 반, 2구간 반 걸은 것 같다. 

또, 점점 날이 쌀쌀해져서 그런지몰라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점점 더 어려워 지기 시작했다.

보통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출발했는데 오늘은 아침 7시30분...보통 출근하는 알람 소리를 듣고 겨우 일어나 몸을 움직였다.

 

버스를 타고 종점인 정릉 풍림아이원아파트안의 북한산생태숲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종점에서 조금 올라가면 금방 둘레길 표지판(3구간 흰구름길)을 볼 수가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생태숲 길은 둘레길 말고도 여러 길이 이어져 있고 여러 운동기구와 멋진 경치가 어우려져 있어 풍림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좋겠다. 둘레길도 조금만 걸어도 산림욕하기 좋게 되어 있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걸어가는데 부담이 없었다.

3구간 흰구름길 시작

일부러 구성을 그렇게 한지는 몰라도 둘레길 시작은 항상 계단과 함께~~

군데군데 보이는 전망도 근사하다

가다보면 걸으면 여기에 왠 전망대 할 정도로 좀 뜬금없긴 하지만 뷰가 좋은 위치에 전망대가 있다. 올라갈때는 조금 무섭긴 한데 오히려 내려갈때 무섭지가 않다. 전망대 맨 위쪽에 드넓게 펼쳐진 도시 뷰와 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날씨도 너무 깨끗해서 저 멀리까지 막힘없이 볼 수 있었다.

생각지 않은 위치에 전망대

전망대 맨 꼭대기

전망대에서 바라 본 경치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

2킬로미터정도 가면 화계사가 나온다. 버스타고 지나갈때마다 몇 번 듣기만 했었지 실제 방문해본 적은 없었는데 절 규모가 생각했던 것 보다 컸다. 보호수 여러 그루와 오래된 종과 북을 보았다. 

화계사가 3구간 끝이 아니어서 더 가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그만 가자고 해서 멈추고 브런치 먹을 요량으로 419탑 쪽으로 이동해 몽브루란 카페를 찾아 갔다. 나는 그 카페가 브런치도 같이 파는 줄 알고 들어갔는데 요기할 정도는 아니고 디저트류 정도만 팔고 있어서 간단히 커피에 와플만 먹고 말았다. 하지만 카페에 앉아 바라보는 경치도 좋아서 커피를 홀짝이며 한참을 쉬었다.

카페 의자가 뒤로 푹 포근(?)하게 앉을 수 있다.

그러다가 카페 밖을 보니 산책길이 있는 것 같아 그 곳을 조금 걸으려고 했는데 2구간(순례길) 길로 이어지네?!. 와이프한테 그냥 내려갈까 했는데 끝까지 가자고 해서 길을따라 주욱 걸었다. 2구간은 419 민주묘지를 지나 솔밭공원까지 가는 코스다. 

코스 중간중간 농사 짓는 사유지 때문이었는지 좀 빙 둘러가는 구간이 몇 군데 있었고 항일운동 하시는 분들의 묘지를 여러군데 지나가서 약간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른쪽으로 아마도 주말농장 같은게 있다. 이 곳 말고도 사유지를 따라 걷는 곳이 여럿 있었다.

묘지 올라가는 길

419민주묘지를 지나간다

솔밭공원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삼삼오오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근처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추석 연휴 기간이어서 쉬는 가게가 많아서 결국 그냥 집으로 오고 말았다.

 

총 걸은 길이는 약 4,5킬로미터 정도 였나보다. 혼자 걸을때보다 훨씬 천천히 걷고 그래서 별로 힘은 들지 않아 속으로 "에이 운동도 되지 않았네~" 했는데 왠걸 다음날 다리가 꽤 뻐근함을 느꼈다.

 

다음은 인터넷 검색한 양평 물소리길을 걸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