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쳤더니 6시 알람에 몸은 일으켰지만 눈을 뜨기 힘들다.
거실에 나가 창문을 열었는데 새벽 공기가 차갑다. 상쾌하고......
너무 창문을 꽁꽁 닫고 잠을 청한 것 같다.
이번에는 둘레길은 와이프도 같이 따라나섰다.
와이프 체력을 감안해서 걷기 좋았던 안산으로 갔다.
독립문역에 내려서 한성과학고등학교쪽으로 걸어가는데 고등학교 지붕이 돔 형태로 되어 있고 천문대 같은 시설물도 보였다. 처음 안산을 갈 때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길을 찾느라 핸드폰만 쳐다보아서 학교가 독특하게 생겼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는 길이고 와이프 걸음걸이에 맞추어 평소 걸을때보다 천천히 걸은 덕을 봤다.
둘레길 가는 긴 구간 한켠에 황톳길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마르지 않게 물도 뿌리고 관리하시는 분들이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도 하신다. 근처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셔서 구청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처음 안산 올라갔을때 슬기로운캠핑생활 채널데로 올라갔는데 이번에도 거의 같은 코스로 올라갔다.
맞은편 인왕산 경치를 감상하고 안산의 멋있게 뻗어져 있는 다양한 나무를 감탄하면서 걸었다.
서대문구청쪽으로 내려가기 전 둘레길에도 황톳길이 이어져 있었고 아주 많은 분들이 황톳길을 열심히 걷고 계셨다.
가파른 길을 내려가서 홍제천 인공폭포쪽에서 둘레길을 마쳤다.
와이프와 근처 커피숍에 들어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스콘하고 핫도그를 맛있게 먹었다.
커피숍 들어선 시각이 9시였다.
예상한 것보다 일찍 둘레길을 마쳤다.
와이프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 싫었는지 열심히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서 10시30분에 오픈하는 냉면집을 찾아냈다.
집 근처에는 냉면 전문집이 없어서 냉면을 먹고 싶으면 마트에서 파는 냉면을 간단히 조리해서 먹었는데 가끔은 전문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고 싶었다. 30여분 정도 걸어가야 했지만 그 정도야 감수할 수 있다.
냉면집으로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다. 근처에 화교분들이 모여사시는 것 같이 보이는데 그 이유가 화교학교도 보이고 중국과 관련된 어학원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또, 눈길을 끄는 빨간 외관의 중국 음식점도 볼 수 있었다. 정문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는 외국인 학교도 기웃기웃하고 와이프가 관심있어하는 가구 관련 상점이 모여있는 건물도 보였다. 결국 냉면을 먹고나서 가구 상점을 방문했다.
그리고, 냉면집이 가까워질수록 골목골목 맛집도 보인다.
알고보니 냉면집에서 200여미터를 가면 연남길이 나온다.
냉면집(청송본관함흥냉면전문점)에 도착했는데 오픈시각보다 5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가게 바깥에서 서성이고 있으니 일하시는 분들이 들어와서 기다려도 된다고 해서 냉큼 들어갔다. 가게안은 우리 말고도 여러 팀이 같이 대기하고 계셨다.
드디어 오픈시간이 되어서 일하시는 분들도 자리 잡고 난 후 주문을 일사분란하게 받으셨다.
우리는 회냉면과 만두를 시켰다.
커피전문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지만 배가 다 찬 건 아니어서 만두와 냉면을 맛있게 먹었다.
식당안이 조금 어수선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10시30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연달아 계속 들어왔고 배달하시는분들도 쉴 새 없이 왔다갔다 하셨다.
맛집인지 잘 모르고 왔는데 본의아니게 맛집 오픈런을 한 셈이다.
만족스럽게 냉면을 먹고 가구점에 들러서 아이쇼핑을 한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와이프가 종종 둘레길을 따라 나선다고 한다. 와이프와 같이갈때는 너무 서두르지 않게 되어서 좋다. 혼자갈때는 괜히 타임어택하고 싶은 마음에 걸음이 빨라지고 쓸데없이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전혀 그럴필요 없는데.....
5.39킬로미터 걸었고 1시간38분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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