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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10.27 -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by leejacks 2024. 10. 29.

토요일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일요일은 금방 비라도 올 것 처럼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예보상으로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서 샛강 생태공원으로 출발했다.

버스를 탔는데 오래 타고 갔다. 운좋게 앉아갈 수 있었지만 오랫동안  좁은 좌석탓에 다리를 필 수 없으니 엉덩이가 심하게 아파왔다.

샛강 생태공원역을 앞두고 몇 개 정거장이 남지 않았을때 갑자기 운전기사 아저씨가 버스 타시는 분들에게 국회의사당은 안간다고 말하셨다. 제대로 설명을 안해 주셔서 버스안에 타고 있던 다른분이 재차 물어보았다. 그제서야 운전기사분이 시위를 해서 길이 통제되었고 우회하기 때문에 국회의사당과 그 다음역을 건너뛴다고 하셨다. 그 소리를 듣고 몇몇 분은 중간에 내리셨다.

우리는 상관이 없어서 샛강역에서 내렸다.

 

네이버 지도로 위치를 잡은 다음에 여의도 자이 아파트 뒷편 횡단보도를 건너 샛강 생태공원을 거닐었다.

산책로 양 옆으로 수풀이 우거져서 깊은 산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밧줄 놀이기구등이 있어서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한다.

막내도 밧줄을 잡거나 그물망에 올라가서 놀았다.

막내가 다 놀고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수풀에서 토끼 두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막내가 귀여워서 다가가 풀을 뜯어 먹이를 주고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 

길을 따라 생태공원 이곳저곳을 천천히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막내는 더 놀만한 놀이터가 보이지 않자 지루해 하고 배고프다고 칭얼댔다.

하는수없이 멈춰서서 식사를 할 만한 음식점을 찾아보았다. 노량진 수산시장이 가깝게 보여서 공원내의 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길을 맞게 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느 아저씨에게 여쭈어보았다. 그런데 아저씨 말씀으로는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갈 수가 없고 처음 공원 진입할때 들어왔던 곳까지 가야한다고 하셨다. 반대방향이기 때문에 노량진 수산시장 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검색했다.

 

현대백화점(더현대)이 보여서 백화점 푸드코드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백화점도 거리가 있어서 20여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백화점 들어서자마자 바로 푸드코트로 향했고 푸드코트 음식이 다양해서 마음이 들었다.

막내는 피자를 먹고 나는 알고니칼국수를 와이프는 쉑쉑버거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는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파이브가이즈에서는 땅콩을 무료로 준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는데 살짝 양념이 되어 있어서 자꾸 손이 갔다. 

 

식사하고 나서 백화점을 둘러 본 후 집으로 돌아왔다. 막내는 1박2일 팬이라서 늦지않게 집으로 가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백화점 이곳저곳을 보더니 오히려 더 있자고 고집을 부려서 실랑이를 벌였다.

 

지루한 일요일 오후를 샛강 생태공원에서 운동겸 잘 보내고 왔다.

내년 여름날 더위에 지쳤을때 샛강 생태공원을 한 번 더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