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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10.26 - 북한산둘레길17,18구간(다락원길, 도봉옛길)

by leejacks 2024. 10. 26.

망월사역에서 내리자마자 배가 고팠다. 새벽에 출발하지 않고 11시정도에 출발하였다. 새벽에 출발하면 아무것도 안먹고 출발하는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10시정도에 토스트 한조각 먹었는데 그게 배고픔의 도화선이 된 것 같다.

아예 안먹었으면 그렇지 않았을텐데 어중간하게 먹어서 더 시장기를 느꼈다.

그래서 지하철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초코바를 하나 사먹으려고 결재를 했는데 제품이 안나왔다.

제품이 나오는 문이 제대로 안 닫혀 있어서 그 문을 힘주어 닫았는데 이미 제품을 빼 간 것처럼 기계가 인식한 것 같다.

천원만 날렸다. 전화를 해볼까도 했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언제 올 줄 알겠나......

 

17구간 다락원길 시작하는 지점으로 걷다가 편의점에 들러 초코바를 샀다. 17구간일부는 16구간 시작지점을 까지 길과 동일하게 걸었던 길이어서 굳이 가지는 않았다. 신한대학교를 끼고 걷다가 빌라가 많이 있는 구간을 지나 신호등을 건너면 고가도로 밑으로 공사때문에 어수선한 좁은 길을 따라 가면 산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크게 가파르지 않아서 쉬엄쉬엄 걸었다.

느긋하게 경치를 즐겼지만 여름이 길어서인지 단풍을 즐기기는 조금 이른감이 있었다.

17구간 끝나갈때 시설이 깔끔한 글램핑장이 나왔다. 캠핑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어져가는데 자꾸 캠핑장이 눈에 보여서 한 번 예약해서 지내보고 싶어진다. 그냥 지나칠려다가 혹시 마음 바뀌어 갈 지 몰라 캠핑장(피카푸 피크닉앤글램핑) 이름이 박힌 사진을 찍어두었다.

18구간 도봉옛길이 시작되었는데 시간대도 사람이 많을 시간이었지만 가을을 맞아 등산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시작구간부터는 마주치는 등산객이 점점 많아졌다.

빠른걸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지나쳐 가다가 전망대가 나와서 멈춰섰다.

도봉산 전망이 멋있는 곳이다.

이어지는길은 하산 느낌이었다.

주차장이 나오고 북한산국립공원임을 알려주는 커다란 안내판이 나와서 둘레길이 끝난 줄 알고 지도로 확인하였다.

끝나지는 않고 오른쪽으로 방향으로 길이 있었다.

가는 길에 절( 도봉산 능원사)이 보여 둘러보았다. 처마가 황금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다른 절과 달리 화려해 보인다.

천천히 절을 둘러 보다가 뒤쪽으로 조그맣게 유리문이 있는 것을 보았다. 우이령길에 석굴암을 가보면 동굴처럼 절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도 들어가는 입구가 좁았다. 그래서 그 유리문 뒤로 절하는 곳이 있는줄 알았는데 약수물 뜨는 곳이었다.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어서 약수물을 받아 마셨다.

기대했던 것 보다 물이 차갑지는 않았다.

절에서 보는 산 경치도 멋있다.

18구간 끝나는 지점으로 내려왔을때 무수아취 캠핑장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19구간 가는 길이 보였다.

19구간에 있는 쌍둥이 전망대가 생각이 났다. 그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인상깊었었다.

힘이 남아있어서 19구간을 갈까 잠시 갈등하다가 그냥 내려갔다. 배가 너무 고팠다.

무수아취 캠핑장은 행사를 하는 것 같았다. 시끌벅쩍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하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도봉역 다와갈때즈음 하천을 벗어나 잠깐 멈춰서서 식당을 검색했다.

무수옥이 검색되어서 그 곳으로 좀 더 걸어갔다.

무수옥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곳이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소개된 음식점을 몇 번 가봤는데 실망한 적이 없어서 별로 고민안하고 갔다.

식당에 들어섰는데 딱 한자리 빼놓고 식사하시는 분들로 꽉 차 있었다. 빈 자리에 앉아서 설렁탕을 먹을것인가 육회비빔밥을 먹을것인지 고민하다가 국물이 더 땡겨서 설렁탕을 먹었다.

너무 찐득찐득 하지 않은 깔끔한 국물이 맛있었고 반찬중에는 무생채가 맛있었다. 옆 식탁을 보았는데 육회비빔밥을 먹어도 괜찮을 뻔 했다. 육회비빔밥에 국물이 같이 나온다.

밥을 다 먹고 포장을 할 수 있어서 하나 포장도 했다. 아...포장은 2인분부터 판매를 한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4시가 다 되어갔다.

 

오늘까지 해서 북한산 둘레길은 다 둘러본 것 같다.

다음주는 명성산을 가볼까? 오래전에 친구들과 갔었는데 올라갈만 했었다...... 물소리길도 이어서 가야하고...여러군데 검색해봐야겠다..

 

7.25킬로미터 걸었고 1시간 40분정도 걸렸다.